| 2016-01-06 10:19:53
국내임원승진 증가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국내 10대 그룹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2016년 임원 승진자를 되레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10대 그룹의 2016년 정기 임원 인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임원 승진자는 총 1430명으로 전년 대비 4.5%(62명)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임원 인사를 발표하지 않은 포스코와 한진은 제외했다.
우선 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차는 15%가량 줄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M&A와 세대교체 등의 이슈가 이어졌던 한화, 현대중공업, GS, SK 등이 승진자를 37~182% 가량 크게 늘리며 전체 숫자가 늘었다.
직급별로는 첫 임원인 상무급 승진자가 가장 많았고 전무, 사장, 부회장이 모두 증가했다. 유일하게 부사장 직급만 줄었다. 승진인원은 현대차그룹이 368명이 가장 많았고, 삼성은 67명이 적었다.
10대 그룹 임원 승진자는 2012년 164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1534명 이후 1578명, 1368명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화그룹은 전년대비 181.8%(80명)이나 늘리면서 총 124명을 승진 발령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한화그룹 승진자는 2013년 139명을 정점으로 2014년 53명, 2015년 44명 등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크게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은 118명을 승진 발령해 96.7%(58명)의 증가율로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이 가장 많은 33명, 현대오일뱅크 12명, 현대미포조선 7명 등이다.
GS 역시 40명을 기록, 66.7%(16명)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GS건설에서만 15명의 승진자를 내 가장 많았다. SK는 158명으로 37.4%(43명) 늘었다. 지난해 인수된 SK하이닉스의 승진자만 40명에 달했다.
반면 재계 1위 삼성그룹은 301명이 승진해 전년보다 15.4%(55명) 감소했다. 삼성전자에서 39명,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 삼성토탈 매각 등이 영향을 끼쳤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도 368명이 승진해 삼성과 같은 15.4%(67명)의 감소수치를 기록했다. 현대로템 11명, 현대건설 8명, 기아차-현대모비스 각 7명 등 주요 계열사 승진자가 줄었다.
롯데와 LG는 각각 3.9%(8명), 3.9%(5명) 씩 감소했다.
직급별로는 첫 별인 상무급에서 1011명이 승진,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21명 늘었다. 전무는 169명으로 8명, 사장과 부회장은 각각 3명, 1명이었다. 반면 부사장은 73명으로 14명이나 감소했다. 직급분류를 하지 않은 SK그룹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그룹별로 승진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현대차그룹으로, 368명에 달했다. 삼성은 이보다 67명 적은 301명이었다. 이어 롯데(199명), SK(158명), 한화(124명), LG(122명), 현대중공업(118명), GS(40명) 순이었다.
사진=CEO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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