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임지훈)의 신규 캐릭터 '라이언' 이모티콘을 공짜로 준다는 허위 페이스북 페이지에 약 10만명의 사용자가 속아 넘어갔다.
최근 개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라이언' 페이스북 계정에는 지난 28일 오후 1시 30분께 "'좋아요'를 누르고 게시글을 공유한 사람 전원에게 (라이언)이모티콘을 선물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가 약 28시간 만에 삭제됐다.
'좋아요' 등을 누르는 간단한 참여만으로 카카오의 유료 아이템인 '라이언' 이모티콘을 받을 수 있고, 이러한 방식의 이벤트가 매일 진행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다음날인 29일 오후 4시께에는 같은 방법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면 라이언쿠션을 증정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번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이벤트 기간과 당첨자 발표일까지 게재했다.
그러나 카카오에 따르면 문제가 된 해당 '라이언' 페이스북은 카카오와 무관한 계정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개설한 페이지인지도 불분명하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라이언은 지난 1월 카카오가 새롭게 출시한 숫사자 캐릭터로, 29일 현재 카카오 이모티콘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입증하듯 라이언 페이스북 계정에 라이언 관련 선물을 받으려는 페이스북 이용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첫번째 게시물의 경우 삭제 직전까지 9만4천명의 페이스북 회원이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눌렀으며, 공유한 사용자는 4만9천여명에 달한다.
라이언 쿠션을 증정한다는 게시글 역시 1시간 만에 '좋아요' 2천70개, 1천256회에 달하는 공유횟수를 기록중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문제가 된 페이스북은 회사와 전혀 관계없는 '라이언' 사칭 계정이다. 현재 페이스북 신고 및 운영자에게 주의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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