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마음 확인한 송송-구원...4회 마무리 어떻게(리뷰)

2016-04-01 08:23:55

'송송' 송중기 송혜교 커플도, '구원' 진구 김지원 커플도 고통 받던 시간들을 떨쳐 보내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더욱 깊어졌다. 이대로 해피엔딩일 수도 있겠지만, 이들에겐 아직 여정이 남았다. 4회를 남겨두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또 어떤 시련을 가져다줄까.
 
3월 31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12회에서는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납치된 강모연(송혜교)을 구하러 단독 작전을 개시하는 유시진(송중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눈치 챈 서대영(진구)과 알파팀은 자진해서 합류했다. 서대영은 유시진에게로 가기 전, 자신이 잘못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윤명주(김지원)에게 군번줄을 건넸다.
 
강모연을 구하러 간 유시진과 서대영은 별다른 피해 없이 그녀를 구조했다. 그 과정에서 유시진은 총을 맞았고, 아구스를 죽였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강모연이었지만, 그녀는 유시진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이었고, 늘 자신에게는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 결국 강모연은 “방금 한 거짓말 뒤엔 뭐가 있나요. 나는 이제야 알겠어요. 대위님이 하는 거짓말은 거짓말 했다고 따지고 싸우고 헤어지고 투정부릴 수 있는 거짓말이 아닌 걸요. 대위님의 거짓말 뒤엔 누군가의 목숨이 오가고, 정치와 외교가 개입하고, 국가가 움직인다는 걸요”라고 말했다.
 
또 강모연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맞나 하는 생각”이라며 유시진에 대한 마음의 고민이 끝나지 않았음을 밝혔다. 하지만 강모연의 마음은 유시진과 같았다. 강모연은 커피를 건네는 유시진의 품에 안기며 “앞으로 이런 사소한 거 다 얘기할 거예요. 당신을 감당해 보겠다고요. 그러니까 당신도 내 수다 감당하라고. 대신, 하나만 약속해줘요”라며 “내가 불안해 할 권리를 줘요”라고 말했다.
 
서로의 견고한 마음을 확인한 유시진과 강모연은 다시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갔다. 이는 서대영 윤명주 커플도 마찬가지. 강모연과 윤명주가 과거 좋아했던 남자의 존재를 알게 된 유시진과 서대영은 질투했다. 이를 달래기 위해 애교를 부리는 강모연과 윤명주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강모연은 유시진을 향한 마음을 확고히 한 채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간 송송(송중기 송혜교) 커플, 구원(진구 김지원) 커플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송송 커플은 서로에게 끌리는 자신들의 마음을 억누르다가도, 운명과도 같은 만남 속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갔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를 위협하는 온갖 위기와 역경 고난을 이겨냈고, 다시금 애틋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구원 커플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은 멀어졌다가 다시 만났다. 서로를 피했지만, 그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아버지도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었고, 바이러스 따위도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할 순 없었다.
 
이처럼 이번 12회는 마치 마지막 회를 보는 듯 두 커플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마무리 하는 느낌을 자아냈다. 물론 강모연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잠시 이별이 찾아오긴 했으나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확인하지 않았나.
 
‘태양의 후예’는 단 4회 만을 남겨 놓고 있다. 지금까지 이끌어 온 방식을 봤을 때, 한 회에 위기가 닥치고 또 한 회에 위기를 해결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전개가 되지 않을까 예측이 가능하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위기 속에서, 마음을 더욱 견고히 할까. 아직 완전히 서로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채 밀당(밀고 당기기) 중인 송상현(이승준)과 하자애(서정연) 커플의 귀추도 주목된다.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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