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포 폭발... 이틀 연속 홈런, 멀티히트 기록

2016-04-20 07:15:52

미네소타의 박병호가 연일 메이저리그를 강타했다.
 
박병호는 20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멀티히트다.
 
이날 미네소타는 비록 5연승에 실패했지만, 박병호의 엄청난‘거포본색’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중전안타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전날 열린 경기까지 포함하면 3연타석 안타였다.
 
박병호는 전날 첫 타석에서는 시프트에 말려 병살타에 그쳤지만, 이날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로 밀워키의 허를 찔렀다.
 
2번째와 3번째 타석에서 각각 외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잠시 숨을 고른 박병호는 8회에 접어들어 자신의 장타 실력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2-5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구원투수 타일러 손버그의 초구를 때려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6m 홈런을 터뜨렸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까마득하게 날아가 타깃필드 좌측 2층 관중석에 꽂혔다.
 
패색이 짙던 미네소타에 역전 희망을 안긴 홈런이었다. 실제 미네소타는 8회말 1사 1루서 대타 에디 로사리오의 투런홈런까지 더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미네소타는 9회초 실책성 플레이 속에 1실점, 5-6으로 패해 5연승이 좌절됐다.
 
하지만 박병호는 세계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코리안 슬러거'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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