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제아 `솔로로 3년, 브아걸로 10년이 지난 줄 몰랐어요`(인터뷰) - 부산일보

브아걸 제아 "솔로로 3년, 브아걸로 10년이 지난 줄 몰랐어요"(인터뷰)

2016-04-20 08:28:40

이제는 걸그룹의 대모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의 리더 제아가 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들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4월 말에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줄도 몰랐다”며 유쾌하게 웃는 그녀에게서는 여유로움과 함께 자신감마저 감돌았다.
 
그런 그녀가 자신있게 내놓은 이번 싱글 앨범 ‘나쁜 여자’는 3년 전에 비해 더욱 성숙해져 있다는 느낌을 준다.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던 첫 솔로 앨범 ‘저스트 제아’(Just Jea)에 비해 더 무거워졌고, 진지한 느낌이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만큼이나 더욱 묵직해진 앨범에서는 가볍게 넘어가지 않은 제아의 시간을 느끼게 해줬다.
 
특히나 올해는 그녀가 속한 그룹 브아걸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제아의 솔로 앨범은 의미가 남다를 것. 그녀가 앞으로 나아갈 브아걸과 솔로 제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 3년 만에 내놓은 제아의 솔로 앨범 ‘나쁜 여자’
 
“‘나쁜 여자’를 처음 들었을 때 봄이랑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색깔로 따지면 핑크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밤, 여자들은 싱숭생숭 해지잖아요. 그래서 이 노래는 봄이다 싶었어요.”
 
제아가 ‘봄’이라고 설명한 ‘나쁜 여자’는 연인에게서 마음이 떠난 한 여자가 스스로를 나쁜 여자라고 칭하며 아파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정통 발라드 곡이다. 나쁜 여자로 보일 수도 있는 가사지만, 제아는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녀는 “딱히 가사처럼 바람을 피우지 않았더라도, 남자가 여자를 잡은 물고기처럼 데면데면 대하면 이런 심정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곡은 지난 2013년 발표한 첫 번째 솔로 앨범 ‘저스트 제아’에서 한 번 호흡을 맞췄던 브라운아이드소울 정엽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번 곡도 정엽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해서 제아에게 선물한 곡. 이에 대해 제아는 “처음에는 제 가사만 있었고 정엽 오빠의 파트는 없었다”면서 “곡이 이렇게 끝나버리면 안될 것 같았다. 남자의 입장도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정엽 오빠가 곡을 써준 만큼 이 곡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자작곡인 ‘눈물섬’이 아닌 ‘나쁜 여자’를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듣자마자 타이틀이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작곡 ‘눈물섬’에 대해서는 “엄청 아끼는 곡”이라며 “사실 지난 1집 때 까였다. 이번에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조용히 디밀었다”고 웃었다.


 
■ 제아가 말하는 ‘브아걸’, 그리고 10년
 
제아가 속한 그룹 브아걸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이 됐다. 많은 그룹이, 특히 그 중에서도 걸그룹이 이렇게 오래 활동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에 대해 제아는 “(우리의) 성격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고 농담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의리도 있고 단단하기도 하다. 또 멤버 모두에게 특별하다”며 “브아걸 안에서 여러 가지 것들을 해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브아걸만은 갖고 간다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아는 “그래서 브아걸이 데뷔한지 10년이 됐다는 것도 몰랐다. 더군다나 10년이 된 걸그룹이 우리가 처음인지도 몰랐다”며 “다들 대단한 거라고 얘기를 해주시니까 뿌듯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걸그룹들이 데뷔 후 6~7년 사이에 위기를 맞는 것에 비해 브아걸은 초반에 위기를 겪었다. 제아는 “2집이 너무 안됐다”면서 “브아걸이 사라지는 줄 알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나름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홀더라인’(Hold The Line)으로 잘 돼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위기는 중간 중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 끼리 똘똘 뭉쳐 브아걸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멤버 네 사람이 뭉쳐 10년을 지킨 브아걸은 올해 특별한 소식을 전해줄 전망이다. 그는 “1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아니지만 브아걸로서, 또 각자 솔로로 활발하게 활동 할 것 같다”고 넌지시 앨범 발매 소식을 귀띔했다. 
 
또 개인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아는 “이번 솔로 앨범이 잘되면 빠르게 다음 앨범이 나올 것”이라면서 “올해는 윤곽을 많이 잡아 놨다. 나머지 곡들의 윤곽이 나와 있기 때문에 성적이 괜찮으면 바로 나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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