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의 첫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0일 AP, AFP 통신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많은 주제를 놓고 얘기했으며, 특히 시 주석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한다는 것에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이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미 관계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두 정상은 양국에서 만나자고 서로 초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통화에서 나누던 사항들을 직접 만나서 추가 논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20여개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했으나, 시 주석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를 하는 등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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