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투리 진한 영화 '보안관'…알고보면 더 유쾌한 영화 속 방언 '셋'

2017-05-02 09:32:03

영화순위 예매율 면 등에서 '보안관'이 한국영화 1위에 올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보안관'이 실시간 예매율에서 한국영화 1위에 오른 가운데 영화를 더욱 유쾌하게 즐기는 방법이 공개됐다.
 
2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부산 기장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 '보안관'을 재미나게 만드는 사투리 대사를 소개했다.
 
'보안관'은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부산 기장을 무대로 극이 전개되는 만큼 리얼하고 맛깔 나는 배우들의 방언 연기로 지역 특색과 문화까지 느낄 수 있다.
 
◆ "수육같은 소리 하고 앉았네~ 주 삶았불라~"
 
'미선'(김혜은)은 혼자 김치를 담그고 있는 자신을 보고 수육을 찾는 남편 대호(이성민)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대사는 김치 담그는 것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수육을 찾는 밉상 남편에게 더 이상 수육 얘기를 꺼내지 말라는 뜻으로, 단 한 마디로 모든 상황을 정리해버리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 "올해도 허벗다, 허벗어~"
 
'대호'의 딸이 자신이 응원하는 롯데자이언츠팀이 NC다이노스팀에게 진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이는 이대로는 올해도 이길 가능성이 없고 승산이 없다는 의미다.
 
◆ "어제 뭐 둘이 저 어디가가 이시가리 뭇다 하던데~"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은 과거의 은인이었던 '대호'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안 기장 여론 형성의 선봉장 '선철'(조우진)이 "어제 뭐 둘이 저 어디가가 이시가리 뭇다 하던데~"라며 동네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이시가리'는 돌가자미를 부르는 방언으로, 가격이 아주 비싼 회를 통틀어서 말하기도 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보안관' 예매점유율은 8.8%로 국내외 영화 중 3위, 한국영화 중에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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