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 유아인과 임수정, 고경표의 전생이 윤곽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전설(임수정)이 한세주(유아인) 유진오(고경표)와 함께 독립운동을 하게 된 사연이 전파를 탔다.
한세주는 이날 아픈 전설을 집까지 데려다주며 안아줬다. 이어 전설은 어릴 적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간 아픔을 한세주에게 털어놨다.
전설은 "어렸을 때 엄마에게 총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전생의 기억을 이야기 했더니 이상한 아이로 보더라"며 "그리고 엄마는 남자가 생겨 날 떠났다"라고 말하며 슬퍼했다.
이에 한세주는 "그건 전설 씨 잘못이 아니다"라며 "나는 사람 안 버린다. 버릴 거면 아예 거두지 않는다. 그러니까 안심하라고"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런 두 사람을 지켜보던 유령 유진오는 "전설을 먼저 여자로 본 건 나인데, 현생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네"라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생을 떠올렸다.
그가 떠올린 전생에는 류수현(임수정)이 신율(고경표)의 술집에서 마담(전미선)의 권유로 가수로 발탁돼 무대에 오른 모습이 그려졌다. 류수현은 남장을 하던 평소와는 달리 원피스를 입고 있었으며 이런 류수현에 신율은 한눈에 반했다.
이어 한세주는 유진오와 '시카고 타자기' 소설 연재를 약속했지만, 한편으론 전생의 기억이 조금 있는 전설이 소설을 알아챌까 망설였다.
이것이 걱정된 한세주와 유진오는 원고를 연재하기 전 미리 전설에게 보여줬다. 소설을 읽은 전설은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고 "대박, 전율이다"라며 좋아하는 모습만 보였다. 이런 반응에 안심한 한세주와 유진오는 집필을 계속 이어갔다.
또 한세주는 조선총독부가 없는 걸 두 눈으로 직접 보고싶다는 유진오의 바람에 전설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유진오는 조선총독부가 사라진 광화문을 바라보며 자신도 현생에 살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세주는 광화문을 배경으로 유진오와 전설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온 한세주는 유진오에게 류수현이 총을 쥐게 된 사연을 물었다. 이에 유진오는 류수현이 독립운동에 합류하게 된 사연부터 들려줬다.
유진오는 "류수현이 조청맹의 회의를 우연히 알게 됐고 자신을 찾아와 독립운동에 끼워주지 않으면 종로 경찰서에 다 불어버린다고 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수장 서휘영(유아인)에게 찾아가 허락을 얻었다. 그렇게 류수현은 여자 저격수로 발탁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한세주는 자신이 독립운동 모임의 수장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전설이 총 트라우마를 갖게 된 까닭도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소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다시 전생의 이야기는 이어졌다. 첫 임무를 맡은 류수현이 일본 순사들에게 쫓겼고, 그중 마주친 서휘영과 함께 몸을 피했다.
이때 류수현은 어릴 적 자신을 구해준 복면 쓴 사람이 서휘영이었다는 사실을 눈치 챘다. 그리고 그녀는 위기를 피하기 위해 서휘영에게 키스를 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