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의 대표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5월 일평균 매출이 2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5일 넷마블의 성공적인 코스피 상장을 이끈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매출이 시장 예상치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는 내용의 기업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증권사의 오동환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리니지2 레볼루션'에 MMORPG 장르의 최고 콘텐츠로 꼽히는 공성전이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5월 일평균 매출이 20억원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여기에 올 6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 출시가 예정돼 있어 '리니지2 레볼루션'은 당분간 매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3분기부터 '레볼루션'의 일본, 중국, 북미 출시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매출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시장에서 MMO의 인기와 '리니지' IP의 인지도 등을 고려하면 현지 흥행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된다"고 첨언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작년 12월14일 국내 출시와 동시에 경쟁자 없는 1등 게임으로 자리잡은 타이틀이다. 오픈 첫날 일매출 79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론칭 한 달만에 누적 매출 2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례 없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도 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진 않고 있지만 최근 게임 서비스에 따른 자연감소, 청소년이용불가 등급분류에 따른 불안감, 경쟁작 '리니지M'의 출시 임박 등의 요소가 맞물리면서 론칭 초반과 같은 실적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국내 매출은 빠지고 있지만 넷마블이 3분기 '테라 MMO', 4분기 '블소모바일', '킹오파 올스타', '스타워즈' 등 글로벌 IP를 이용한 다양한 신작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흥행대작이 배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게임즈의 현재 주가는 2017년 기준 23.3배 P/E로 글로벌 대형 PC/콘솔게임 업체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연간 15종 이상의 신작 출시 역량과 그간 보여준 높은 흥행비율을 고려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증권은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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