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옥자'의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소감에 대해 "두렵다"고 표현했다.
봉준호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배급 NEW) 기자간담회에서 제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흥분되고 영광되는데 불타는 판에 올라가는 생선 느낌이 든다. 흥분도 되지만 두렵다"고 답했다.
이어 봉 감독은 "여기에 함께 온 프로듀서들과 영화를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옥자는 돼지와 하마를 합친 듯한 동물이다. 영화 '옥자'는 미자라는 어린 아이와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봉준호 감독과 손잡고 제작한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하나뿐인 가족 소녀 미자가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어떤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 '할리우드판 괴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에는 봉 감독과 '설국열차'에서 호흡을 맞췄던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옥자'는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7일 개막할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19일(현지시간) 공식 상영회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6월 29일 극장과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개봉된다.
한편 이날 '옥자' 국내 배급사 NEW의 김우택 대표는 "국내 상영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계속 상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홍정원 기자 mama@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