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안관'이 금의환향했다.
'보안관' 배우와 감독, 제작진은 개봉 2주차인 지난 13~14일 양일간 부산과 울산에서 무대인사를 진행해 고향(?) 관객들의 환대를 받았다.
이번 무대인사는 영화 속 주요 촬영지인 부산 기장을 포함한 부산, 울산 지역의 극장에서 진행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형주 감독은 “첫 영화인데 많은 관객 분들을 만나 감격스럽고 주로 촬영했던 기장에 오게 돼 정말 좋다”며 자신의 고향이자 촬영지에 금의환향한 소감을 밝혔다.
대호 역 이성민은 “지난해 여름 부산에서 '보안관'을 촬영해 부산 무대인사에 오는 게 설렜다. 영화 까리하지예? 이게 클래스 아닙니까”라며 차진 사투리로 관객들 환호를 얻었다.
종진 역 조진웅은 “여러분이 응원해주시면 어떤 복장으로라도 달려가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덕만 역 김성균은 지난 무대인사에 이어 “빵야빵야! 소리 질러!”라며 재치 있는 멘트로 웃음을 선사했다.
용환 역 김종수는 “'보안관' 재미있게 봤으면 소리 질러”며 관객과 함께 호흡했고 선철 역 조우진은 “더 이상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추억되길 빌겠다”며 벅찬 소감을 말했다.
강곤 역 임현성은 “재미있게 보셨죠? 여러분의 많은 활약 부탁드린다”며 센스 있는 멘트를 전달했고 춘모 역 배정남은 “제가 부산의 아들 아닙니까? 홍보해주실 거지예? 부산은 의리 아닙니까?”라는 유쾌한 소감과 극중 유행어 같은 대사를 선보였다.
대호 부인 미선 역 김혜은은 “빛나는 날씨에 극장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의 기운을 받아 활기차게 무대인사를 진행하겠다”, 김재영은 “영화를 보고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선사했다.
게다가 개봉 2주차 무대인사에 합류한 박계장 역 김광규는 '한국의 잭 니콜슨'으로 소개 받아 환호를 자아냈다.
여느 지역보다 큰 함성과 열띤 성원을 보인 관객들에게 '보안관' 주역들은 직접 뱃지를 달아주고 로즈데이를 맞아 장미꽃을 나눠주는 등 '찾아가는 팬서비스'를 선물했다. 특히 기장 부근 극장에서는 기장FC 유니폼을 착장하고 등장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특히 무대인사 도중 손익분기점 200만명을 돌파한 '보안관' 팀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두 모여 단체로 관객에게 절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날 '보안관'은 개봉 2주차 '예매율 1위'라는 역주행 신화를 또 한 번 이뤄내며 관객의 입소문과 호응으로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안관'(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은 지난 14일 하루 전국 750개 스크린에서 16만4천55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20만6천15명을 기록, 박스오피스(영화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3일 개봉해 12일 만의 기록이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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