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순위 2위 '보안관'이 '에이리언: 커버넌트'와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등 두 편의 할리우드 대작들 틈에서 11일 만에 손익분기점 200만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안관'(감독 김형주 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은 지난 13일 하루 전국 756개 스크린에서 17만4천190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204만1천403명으로 박스오피스(영화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3일 개봉해 11일 만의 기록으로, 손익분기점인 200만을 넘어선 것.
개봉 첫 날 영화순위 3위에 올랐던 '보안관'은 개봉한 지 4일째 되는 날 마블 히어로 블록버스터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오갤2)를 꺾고 '역주행 1위'를 점령하더니 이번주 1위인 '에이리언: 커버넌트'까지 맹렬히 추격 중이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내용의 코믹수사극이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 출신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배정남 김혜은 등 연기파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와 감독의 내실 있는 연출력 등이 흥행 견인차로 작용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전국 822개 스크린에서 22만6천74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7만46명을 기록, 1위에 등극했다. 지난 9일 개봉 후 5일 만의 기록.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는 전국 719개 스크린에서 14만4천616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76만1천217명으로 영화순위 3위에 머물렀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는 전국 732개 스크린에서 13만9천987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30만5천57명으로 4위에 그쳤다.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 제작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은 전국 537개 스크린에서 6만1천625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3만8천247명으로 영화순위 5위에 올랐다.
한편 '보안관'이 추격 중인 1위 등극작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민지 개척 의무를 가지고 미지의 행성으로 향한 '커버넌트'호가 외계 생명체와 맞닥뜨리면서 인류 생존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내용. '블레이드 러너' '마션'을 연출한 'SF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창조한 '에이리언' 세계관의 귀환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대작이다.
'보안관'이 완전히 제친 영화순위 4위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는 악당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했던 히어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 더 막강한 적에 맞서는 내용의 마블 슈퍼히어로물. 말 없는 캐릭터 베이비 그루트의 귀여운 매력이 인기를 끌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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