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따르면, 만성피로는 직장인 3명 중 1명이 느낄 정도로 심각하다.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피로는 무기력증이나 두통,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도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영양불균형,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장애다. 따라서 만성피로는 단순히 휴식을 취하거나 피로회복제를 먹는 등의 방법 보다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함께 병행해야 좋다.
먼저 식이요법의 경우 당류와 밀가루,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당분은 인슐린을 분비해 부신에 스트레스를 주고 피로와 통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방은 적으면서 단백질이 많은 식단이 좋고, 물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종합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도 권할 만 하다. 종합비타민에는 피로 완화에 효과적인 비타민C와 비타민D 등이 함유되어 있고, 칼슘이나 엽산, 아연, 셀레늄 등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어 활력 증진과 에너지 보충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합비타민이 판매되고 있는데,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것인 만큼 여러 가지를 잘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공적인 원료보다는 자연 유래 성분으로 만든 비타민제가 좋으며, 제조과정에서 쓰일 수 있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이산화규소 등의 화학부형제까지 배제했다면 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종합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자연 유래 비타민인지, 첨가물은 어떤 것이 사용됐는지 확인하려면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잘 살펴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운동요법으로는 꾸준한 스트레칭이 있다. 만성피로가 있을 때는 근력 운동보다는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늘리는 스트레칭이 피로 감소에 더 효과적이다. 하루에 10분씩만 스트레칭을 해줘도 만성적인 근육 통증 및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성피로 해소를 위해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오후 1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어나 3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반신욕 등을 통해 체온을 살짝 떨어뜨리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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