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채수빈, 사랑스러움에서 강인함까지...또렷한 존재감 증명

2017-05-17 07:52:30

역적 채수빈이 또렷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겼다. 사진-방송 캡쳐

배우 채수빈이 또렷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연기력을 갖춘 20대 여배우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채수빈은 지난 16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가령으로 분해 사랑스러우면서도 깊은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 초반 가령은 엉뚱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로 잠깐씩 등장하면서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 해냈다. 대사 없이 구석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조차도 집중하게 만들며 무거운 이야기 속에서도 잠시 미소를 띄게 하는 마스코트 역할을 수행했다.
 
'역적'이 중반부로 접어들자 채수빈은 사랑에 직진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7년이라는 긴 짝사랑 시간동안 무너지지도, 비굴해지지도 않는 당당함으로 사랑스러운 '걸크러쉬'를 불러일으켰다.
 
후반부에서 채수빈은 그간 쌓아온 '연기내공'을 발휘했다. 복수와 슬픔으로 얼룩진 가령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했다. 특히 피범벅된 모습으로 왕에게 저주를 퍼붓는 장면과 눈을 가린 채 장대에 매달려 남편의 생사를 확인하는 장면에서 절정을 이뤘다.
 
번외로 채수빈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다양한 한복과 헤어스타일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보는 즐거움도 안겼다. 청순함과 기품있는 모습을 모두 잡으며 사랑스러움을 배가시키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노래실력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채수빈은 종영 소감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칭찬을 들을 때마다 항상 쑥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좋은 제작진과 동료들을 만나 현장이 항상 즐거웠다. 역적팀 모두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MBC '원녀일기' 심청 역으로 지상파에 데뷔한 채수빈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매력적인 외모로 드라마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족에 헌신적인 북한 간첩에서 대학 입시에 사로잡힌 고등학생까지 매번 다른 배역마다 자연스럽게 물든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는 이번 '역적'을 통해서도 한 작품 안에서 입체적인 캐릭터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해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런 채수빈의 미래에 시청자들의 관심과 믿음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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