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초아가 잠적설에 이어 열애설까지 휩싸였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지난 열흘 동안 초아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앞서 초아는 지난 6일 갑작스러운 잠적설로 몸살을 앓았다. AOA는 3월 콘서트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지만 각종 행사를 통해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초아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불참 이유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으며 팬들의 걱정 섞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잠적설 이후 AOA 멤버 유나가 가수 아이유의 ‘이런 엔딩’ 가사 중 “진심으로 빌게. 너는 더 행복할 자격이 있어”를 SNS에 올리면서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이에 FNC 엔터테인먼트는 “초아가 지난 3월 콘서트가 끝난 후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현재 잠시 쉬고 있는 중”이라고 잠적설을 부인했다.
초아 역시 전날 인스타그램에 “2016년 12월 ‘Excuse me' 뮤직비디오 촬영 전부터 회사와 합의 하에 예정된 것이었고, 휴식기간 때 SNS를 자제하라는 회사의 의견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뒤늦은 입장 발표 때문인지, 좋지 않은 추측글이 올라오고 루머에 휩싸이고 있는데 단지 휴식을 가지는 것 뿐이니 더 이상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렇게 마무리 되는 듯 했던 초아의 잠적설은 17일 보도된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의 열애설로 인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열애설을 접한 일부 팬들은 그동안 초아가 휴식을 취한 가장 큰 이유가 연애 때문이 아니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소속사는 “초아의 열애 상대로 거론된 분과는 지인일 뿐”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초아는 그동안 쌓아온 '성실돌' 이미지에 다소 흠집을 낼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그가 AOA 행사에 불참했을 당시 소속사의 즉각적인 설명이 없었던 점이 일을 키운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초아가 원치 않는 이슈를 털어내고 걸그룹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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