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교수, 공정위원장 내정..'재벌 저격수'라 불리는 이유

2017-05-17 14:32:26

김상조 교수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내정. 연합뉴스tv 캡처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떠올랐다.
 
경북 구미 출신인 김상조 교수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대표하는 학자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이면서 경제개혁 연대 소장이다.
 
그런 그가 재벌 저격수라고 불리는 이유는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 소장 등을 맡으며 오랜 기간 재벌개혁을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와 박영수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재벌체제의 모순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당시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제일모직을 통해 대부분의 재산을 갖고 있었고,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삼성생명 등을 갖고 있는 삼성그룹 지주회사였다"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두 회사 합병이 3세 승계 과정의 완성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과정이었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국민연금 손해액은 최소 3천500억 원에서 최대 8천억 원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여 삼성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또 김 교수는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경제 정책 공약을 주도해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함께 문재인 캠프 산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를 설계하기도 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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