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혹시 질문 있으십니까?" 박근혜와 너무 다른 모습

2017-05-19 17:26:34

문재인 대통령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발표때 기자들에게 질문 있는지 물어봤다. 포커스뉴스 제공

대통령 취임 후 연이은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직접 질문 요청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 재판관을 지명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기 위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 등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첫 날인 지난 10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내정할 당시 “중요한 인사라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국민들 앞에서 직접 설명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브리핑장에 나타나기 10여 분 전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관련 발표만 하고 질의응답 시간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공지했다. 통상 기자들은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는 한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추가 질문은 국민소통수석, 청와대 참모들에게 대신 묻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헌재 소장에 대한 인사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갑자기 “혹시 질문 있으십니까?”라고 기자들에게 물었다. 기자들은 문 대통령의 예상하지 못했던 물음에 당황했지만 김이수 지명자의 잔여 임기 수행 여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승진 임명 배경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모습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확연히 비교되는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기자들의 질문을 최대한 배제했으며 질문권을 부여해도 사전 취합 및 검토를 거쳐 답변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도 세 차레 대국민담화를 진행했지만, 입장표명만 한 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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