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여에스더가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여에스더의 일상이 공개됐다.
방송에는 밝은 모습만 보여주던 여에스더였지만 젊은시절부터 우울증이 있었다고.
여에스더는 "친정 어머님은 금수저로 자라서 금수저 집에 시집와서 금수저로 한평생 사셨다. 아이들도 직접 키우지 않으셨다. 유모가 키웠다"며 경제적으로는 풍족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공허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여에스더가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녀의 주치의는 바로 남편 홍혜걸의 동생 홍창형이었다.
그녀가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여에스더는 경기도의 한 추모공원을 찾았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두 사람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여에스더는 "하나는 아버님 것, 하나는 동생 것이다"고 말했다.
약체인 여에스더를 늘 돌봐주었던 동생은 지휘자의 꿈을 꿨지만 원치않는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여에스더는 "너도 마음 편하게 지내. 다음에 태어나면 네가 하고 싶은 지휘 공부해"라며 "사람들 살리는 직업을 언니인데 동생을 도와주지 못한 게 큰 죄책감으로 남는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