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댄스프로젝트 ‘하우스 오픈’ 부산무용제 대상 수상

이종윤 안무상 받아 ‘2관왕’
9월 제주 전국무용제 출전
우수상은 아이디발레단 차지
황세민·김현정 우수무용인상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4-06-10 10:46:14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팟댄스프로젝트 ‘하우스 오픈’ 공연 모습.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팟댄스프로젝트 ‘하우스 오픈’ 공연 모습.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팟댄스프로젝트 ‘하우스 오픈’ 공연 모습.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팟댄스프로젝트 ‘하우스 오픈’ 공연 모습.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팟댄스프로젝트 ‘하우스 오픈’ 공연 모습.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팟댄스프로젝트 ‘하우스 오픈’ 공연 모습. 부산무용협회 제공

올해 부산무용제에서 팟댄스프로젝트(POD Dance Project)의 ‘하우스 오픈(How’s open)’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을 안무한 이종윤(32·팟댄스프로젝트 대표)은 안무상 영예까지 안았다. 우수상은 부산아이디발레단의 ‘에센셜’(안무 이주호)에 돌아갔다. 개인상인 우수무용인상 남자는 현대무용단 자유의 ‘무언의 감정’(안무 하주은)에 출연한 남자 주역 황세민, 우수무용인상 여자는 춤패바람의 ‘넘다, 월(越)’(안무 강주미) 여자 주역 김현정이 각각 받았다.

부산시와 부산무용협회(회장 김갑용)는 지난 7~9일 사흘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제33회 부산무용제를 개최하고, 경연 마지막 날인 9일 열린 시상식&폐막식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부산무용제는 △한국 춤 1팀(춤패바람) △현대무용 3팀(현대무용단 자유, 아트프로젝트 욜로, 팟댄스프로젝트) △발레 1팀(부산아이디발레단) 등 5편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심사는 홍경희(심사위원장) 한국춤문화포럼 대표·예술감독, 전효진 대구예술대 공연융합예술학과 교수, 김선정 서울무용제 예술감독, 정재혁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교수가 맡았다.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부산아이디발레단의 ‘에센셜’ 공연 모습.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부산아이디발레단의 ‘에센셜’ 공연 모습.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부산아이디발레단의 ‘에센셜’ 공연 모습.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부산아이디발레단의 ‘에센셜’ 공연 모습. 부산무용협회 제공

홍경희 심사위원장은 심사 총평에서 “각기 다른 장르의 다양한 작품이 출품된 부산무용제는 전국무용제를 향한 경연 대회이므로 주제와 안무·구성 등 개인 무용 발표회와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런 면에서는 이번 부산무용제가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였지만, 주관적으로 시작된 안무의 마지막 단계는 객관성, 즉 소통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단계가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평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작 ‘하우스 오픈’은 과정이 있기에 결과물이 있다는 것을 주제로, 완벽한 결과물을 보여야만 하는 공연예술가의 고뇌와 수고로움을 춤 작업화했다. 특히 주인공은 화려한 의상을 입은 실연자가 아닌 스태프들로, 이들이 무대를 설치하고 철거하는 과정을 다이내믹한 움직임과 연출로 보여준다. 홍 심사위원장은 ‘하우스 오픈’의 대상 선정 이유와 관련, “소재의 신선함과 더불어 다양한 구성, 적절한 음악 선정, 군무들의 통일감 있는 테크닉 구사가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종윤은 “극장에서 관객이 들어오기 전 무대감독이나 하우스 어셔가 항상 얘기하는 ‘하우스 오픈(house open)’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기서 얘기하는 하우스는 극장 오페라하우스의 하우스지만, 이중적인 언어유희로 어떻게 작품이 열리게 될까 하는 뜻으로 제목을 지었다”고 말했다.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팟댄스프로젝트의 ‘하우스 오픈’이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은 ‘하우스 오픈’을 안무한 팟댄스프로젝트 이종윤(오른쪽) 대표와 시상자인 오수연 부산예총 회장.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에서 팟댄스프로젝트의 ‘하우스 오픈’이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은 ‘하우스 오픈’을 안무한 팟댄스프로젝트 이종윤(오른쪽) 대표와 시상자인 오수연 부산예총 회장. 부산무용협회 제공

대상 수상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종윤은 “대부분의 관객은 극장에서 잠시 공연을 보고 박수 치고 떠나지만 우리는 이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다만 무대 철거 과정을 보여주는 첫 장면부터 좀 더 꽉찬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예산 문제로 어려웠고, 마지막 장면 역시 모든 것이 비워짐을 보여주기 위에 실제 고무판(댄스플로어)도 뜯어내고 싶었으나 경연 무용제여서 다른 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래도 그는 “부산무용제 지역 예선에서 다른 안무자들과 치열하게 경연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다른 4명의 안무가를 대표해 전국무용제에 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부산 무용계를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비췄다.

제33회 부산무용제 폐막식 후 가진 단체 기념사진.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 폐막식 후 가진 단체 기념사진. 부산무용협회 제공

이날 개인상인 안무상·우수무용인상(남여)에는 상금 100만 원이 각각 수여됐다. 단체상인 우수상은 200만 원, 대상은 오는 9월 제주에서 열릴 전국무용제에 부산 대표로 참가하게 되며 전국무용제 지원금 2500만 원을 받게 된다. 자세한 부산 경연 일정은 오는 13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릴 제33회 전국무용제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다.

한편 팟댄스프로젝트의 팟(POD)은 ‘Planet Of Dud’의 약자로 이인조 행성이라는 뜻을 축약한 단체명이다. 기존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을 구축하고, 움직임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만들어졌다. 이 단체는 2017년 ‘공차적응’ 작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 공모전, 페스티벌 및 경연에 참가하고 있으며, 무용의 본질인 몸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기존에 사용했던 오브제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소품과 오브제를 활용해 관객에게 공감이 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종윤은 2018년 제27회 전국무용제 Solo & Duo 부문 ‘공차적응’ 공동안무 및 출연(최우수상), 2019년 제18회 대전 뉴댄스국제 페스티벌 ‘팟토지설’ 공동안무 및 출연(안무상), 2023년 제32회 전국무용제 ‘페르소나’ 조안무 및 남자주역 출연(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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