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 중심지 기능 약화시키는 제3 금융 중심지 지정 안 돼”

부산시민단체협의회·부산발전시민재단 기자회견
여권의 전주 제3 금융 중심지 지정 움직임에 반발
“금융 중심지 나눠먹기 정책, 균형발전 도움 안 돼
유명무실 부산 금융 중심지 기능 강화해야 할 때”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2026-04-01 16:37:42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금융 중심지를 약화시킬 수 있는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금융 중심지를 약화시킬 수 있는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전북 전주의 빠른 금융 중심지 성장세와 이와 관련해 전주를 제3 금융 중심지로 지정하려는 여권의 움직임(부산일보 3월 26일 자 1면 보도)에 대해 부산의 금융 중심지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나눠먹기식 금융 중심지’가 아니라,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 키우려 했던 국가 전략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발전시민재단은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제3 금융 중심지 지정 추진과 국민연금의 지역 금융 기능 활용 움직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정부가 금융 기능을 특정 지역으로 재배치하려는 정책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균형발전이 아닌 또 다른 집중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공적 자산 운용 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을 지역 금융 육성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데 대해 “공적 자금의 본래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상임의장은 “부산은 2009년 1월 금융 중심지로 지정됐고,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을 기반으로 형성된 부산 금융 인프라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금융 리스크 분산에 기여해왔다”면서도 “하지만 부산은 금융 공공기관 본사만 이전해 있는 수준에 머물고, 실질적인 기능은 여전히 서울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금융 중심지를 지정하는 것은 나눠먹기식 정책으로,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 지정하고 기능을 강화하려 했으면 이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업들과 자본이 부산으로 몰려들 수 있도록 글로벌 금융 특구 지정 등 강력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조정희 상임대표는 “거래소 지주사 전환과 코스닥 분리 추진, 대체거래소 출범 등 일련의 정책이 부산의 금융 위상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며 “ 지역 국회의원들도 목소리를 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국회와 청와대에도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제3 금융 중심지 지정 추진 중단 △국민연금의 지역 금융정책 활용 철회 △금융 기능 약화 우려 정책 재검토 △부산 금융 중심지 기능 강화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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