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가덕신공항 터미널은… 설계 1위작 ‘라이징 윙스’로 선정 (종합)

정부,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 확정
희림 등 참여 컨소시엄 최종 낙점
지붕 상징성·유연한 공간 등 특징
절토 축소 등 공사비 절감안 제시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4-06-23 18:18:53

가덕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 설계공모에서 1등을 수상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라이징 윙스’. 국토교통부 제공 가덕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 설계공모에서 1등을 수상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라이징 윙스’. 국토교통부 제공

가덕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 설계공모에서 1등 당선작으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라이징 윙스(Rising Wings·날아오르는 날개)’가 뽑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열린 가덕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 설계공모 심사위원회에서 설계공모 당선작과 입상작 등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는 가덕신공항에서 여객들이 입출국을 하고 보안검색을 받으며 면세구역이 있는 여객터미널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부지공사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1등 당선작으로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라이징 윙스(Rising Wings)’를, 2등 당선작으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더 스피릿 오브 부산(The SPIRIT of BUSAN)’을 선정했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희림을 대표사로 해서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과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희림은 1970년 설립돼 2000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업체다. 희림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설계 및 감리용역을 진행했으며 제2여객터미널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맡았던 업체다. 이 때문에 이번 가덕신공항 설계공모에서도 가장 유력한 업체로 알려지기도 했다.

1등 당선작은 H형으로 이뤄진 평면 계획을 담았다. H형 평면계획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비슷하다. 사람들이 입출국을 위해 차를 타고 내리는 곳과 여객터미널 내부, 비행기와 연결되는 탑승구의 형태가 위에서 내려다보면 H형으로 이뤄져 있다. 또 국토부는 지붕 구조체의 상징성과 유연한 내부 공간 구성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절토 규모를 축소하는 등 공사비 절감 방안을 제시해 기능과 효율성 관점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수상한 2등 당선작은 X형 평면 계획으로, 개방감이 좋고 트리 기둥을 통해 공간감이 매우 넓고 지붕 구조물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해 편의성과 예술성을 충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아울러 3등은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수상하는 등 3등부터 6등까지 입상작도 선정됐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모두 7개의 응모작이 있었는데 심사는 모든 국민이 볼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해 공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1등 당선작 설계 업체에게는 가덕신공항 여객터미널의 설계권(760억 원)을, 2등 당선작 설계 업체에게는 관제탑, 통합청사 등 부대건물의 설계권(120억 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입상작에게는 공모보상비(총 1억원)를 지급한다. 이번 공모는 기본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는 설계공모이며 앞으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도 진행된다.

국토부 김정희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가덕신공항 여객터미널에 대해 다양한 제안을 해주신 업체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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