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 엔화환율 161엔 돌파…원화로는 856원

일본과 미국간 금리차이 커
달러 사고 엔화 매도 움직임
일본정부 직접 개입 가능성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4-06-28 14:57:38

6월 28일 도쿄에서 한 남성이 일본 엔화 환율을 표시하는 전광판 앞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6월 28일 도쿄에서 한 남성이 일본 엔화 환율을 표시하는 전광판 앞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환율도 최근 많이 올랐지만 엔화 가치 하락세는 원화보다 더하다.

엔·달러 환율은 28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161엔을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이 161엔을 찍은 것은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이다.

원화와 엔화는 직접적인 거래시장이 없다. 엔·달러 환율에 의해 연동되는 재정환율이다. 오후 3시 현재 엔화환율은 원화로는 856원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 10시께 급속한 오름세를 보여 161.2엔대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다소 하락했다.

엔화 약세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꼽히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달러를 사들이고 엔화를 파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NHK방송은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일본과 미국 간 금리 차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있고 수입 기업의 달러화 수요도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또다시 직접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다만 일본 당국이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9조 7885억엔(약 84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했음에도 엔저 흐름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개입 효과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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