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여 연주자가 선사하는 ‘베르디 레퀴엠’

27일 시립합창단 정기 연주회
이기선 합창단 예술감독 지휘
시향·창원시립합창단도 출연
사무엘 윤·박승주 등 4명 솔로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4-06-25 10:21:06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서울대 성악과 교수.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서울대 성악과 교수.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소프라노 박미자 서울대 성악과 교수.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소프라노 박미자 서울대 성악과 교수.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죽은 자를 위한 진혼의 음악 ‘레퀴엠’은 호국보훈의 달과 맞물려 6월이면 곧잘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그러나 베르디의 ‘레퀴엠’은 그가 남긴 종교음악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어서 연주엔 품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자주 듣기 어렵다. 네 명의 솔리스트와 혼성 4부 합창,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 적어도 백수십 명의 연주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부산시립합창단이 오는 27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193회 정기 연주회로 ‘베르디 레퀴엠’을 들려준다. 시립합창단 이기선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박미자(서울대 성악과 교수),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경성대 음악학부 교수), 테너 박승주(유럽에서 전문 연주자 활동),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서울대 성악과 교수)이 솔리스트로 출연한다. 이와 함께 부산시립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예술감독 공기태), 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 등 170여 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웅장하고 강렬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테너 박승주.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테너 박승주.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경성대 음악학부 교수.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경성대 음악학부 교수.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베르디 레퀴엠은 낭만주의의 거장이자 베르디가 존경하던 음악가 로시니와 만초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1874년 쓴 곡으로, 오페라적인 극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어 ‘망자의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곡 구성은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진노의 날’ ‘봉헌송’ ‘거룩하시도다’ ‘하나님의 어린 양’ ‘영원한 빛’ ‘저를 구원하소서’의 총 7곡으로 돼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완성된 제7곡 ‘저를 구원하소서’와 제2곡 ‘진노의 날’이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연주 시간은 1시간 30분 남짓이다.

한편 부산시립합창단은 지난해 6월 모차르트 레퀴엠을 연주한 바 있다. 입장료 R석 2만 원, S석 1만 5000원, A석 1만 원. 공연 문의 051-607-6000(ARS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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