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 2024-11-12 15:07: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의 첫 승 제물이 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팀의 패배에 대해 공개 사과를 했다.
풋볼런던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한 후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상대가 두 골을 넣었다. 실점하기 전에 우리가 골을 넣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며 “우린 득점하지 못하고 두 골을 쉽게 내줬다. 홈에서 페널티박스를 지키는 게 중요한데,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책임을 더 크게 느껴야 한다. 이런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4-3-3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고,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과 스리톱을 이뤄 풀 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슈팅 수 17개-8개(유효슈팅 5개-3개), 공 점유율 67%-33% 등 경기 내내 입스위치를 압도했지만 골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1골에 그쳤다. 입스위치는 2001-2002시즌 이후 2부는 물론 3부 리그까지 떨어졌다가 22년 만에 1부로 복귀한 이후 10라운드까지 5무 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토트넘은 입스위치에 시즌 첫 리그 승리를 선물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이날 이겼더라면 순위를 순식간에 3위까지 올릴 수 있었지만 토트넘은 기회를 놓쳤다. 19위에 머물던 입스위치는 17위까지 올라가면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인 스퍼스플레이를 통해 선수단이 집중해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7승 2무 2패)를 2-1, 애스턴 빌라(5승 3무 3패)를 4-1로 꺾는 등 강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다가 정작 승격팀 입스위치(1승 5무 5패)에 아쉽게 패하자 ‘경기력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손흥민은 “다들 더 규율을 따라야 한다. (팀 차원의) 계획이 정해지면 다들 그걸 따르면 된다”며 “그게 우리가 강해지는 주요한 방법으로,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고개 숙인 가운데, 일부 팬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많은 팬들은 주장 손흥민을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로 “쏘니(Sonny)는 언제나 자기 몫을 다했으니 고갤 들어” “다른 선수는 몰라도 너만은 사과하지 않아도 돼”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