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 2024-12-22 18:06:17
올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29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2016년의 기록인 296만 명을 넘길 지 관심이 주목된다. 내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을 목표로 본격적인 마케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22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45만 1057명을 기록했다. 이 중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은 96만 1690명(39.2%), 부산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은 34만 6234명(14.1%), 타지를 경유한 관광객은 114만 3133명(46.6%)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대만이 약 41만 5000명(16.9%)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약 37만 1000명(15.2%), 중국이 36만 2000명(14.8%) 순으로 많았다.
부산에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았던 해는 2016년으로, 296만 6376명을 기록했다. 이 시기는 ‘사드(THAAD)’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만큼, 중국인 관광객이 93만 9987명으로 전체의 31.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47만 9089명·16.2%), 미국(19만 4361명·6.6%) 순이었다.
올 한 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정확한 수치는 내년 2월께 공개될 전망이다. 법무부 출입국 기록 등을 바탕으로 외국인 방문객 수를 집계하는데, 타지를 경유해 부산을 찾는 경우를 계산하면 두 달 뒤에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추정한 바로는 290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2016년과 비슷하거나 살짝 못 미치는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아쉽게 300만 명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부산항을 통한 크루즈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내년에는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가 200항차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달 초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은 만큼, 당분간은 국내를 찾는 여행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부산관광공사는 관광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관광 활성화 3대 프로젝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부산관광공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혼란 상황이 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선다.
우선 박형준 부산시장 명의의 서한을 해외 관광업계로 발송해 해외 업계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 전용 관광패스인 비짓부산패스의 50%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조기 집행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김해공항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100% 이상으로 완전히 복원되지 않았음에도 올해 외국인 관광객을 290만 명 이상 유치했다”면서 “내년에는 300만 명 이상 관광객 유치를 통해 부산이 글로벌 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