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 2025-01-26 18:14:59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철기둥’ 김민재가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26일(한국 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헤더 결승골을 뽑아 뮌헨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후반 9분 왼쪽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골대로 바짝 붙여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키미히가 찬 공은 골키퍼 손과 김민재의 머리를 거의 동시에 맞은 것으로 보였는데,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의 헤더골로 기록했다.
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김민재는 이로써 리그 득점 기록을 2골로 늘렸다. 또 지난 시즌 득점 기록(1골 2도움)을 넘어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올린 기록까지 더하면 김민재의 올 시즌 공식전 득점은 3골이다.
김민재는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뮌헨의 최후방을 지키며 2경기 연속 풀타임을 기록했다. 그는 17라운드 호펜하임과 경기에는 부상 우려로 결장한 바 있다.
수비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 데다 오랜만에 공격 재능도 뽐낸 김민재 덕에 뮌헨은 5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선두(승점 48)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라이프치히와 2-2 무승부에 그친 2위 레버쿠젠과 격차는 승점 6으로 벌어졌다. 반면 3연패를 당한 프라이부르크는 9위(승점 27)에 자리했다.
뮌헨은 전반 13분 김민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자말 무시알라가 40여m를 단독 돌파하고서 때린 슈팅이 왼쪽 골대에 맞는 등 시작부터 매섭게 프라이부르크 진영을 몰아쳤다.
선제골은 역시 ‘주포’ 해리 케인의 차지였다.
케인은 전반 15분 에릭 다이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아 득점했다. 마크하던 수비수를 간결한 턴으로 제치고서 매끄럽게 슈팅까지 연결한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리그 득점 랭킹 선두인 케인은 시즌 17호 골을 기록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2위(15골) 오마르 마르무시와 격차를 2골로 벌렸다.
레버쿠젠 소속인 3위 파트리크 시크(13골·레버쿠젠)에게는 4골 차로 앞서 있다.
케인의 선제골에 후반전 김민재의 추가골까지 터져 여유롭게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던 뮌헨은 후반 23분 마티아스 긴터에게 헤더 골을 내줘 다시 한 점 차 불안한 승부를 벌여야 했다. 그러나 뮌헨은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김민재의 헤더 골은 결국 결승골이 됐다.
한편 이강인이 선발 출전해 60분을 뛴 프랑스 프로축구 선두 파리 생제르맹(PSG)은 안방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PSG는 26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앙 19라운드 스타드 드 랭스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분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10분 나카무라 게이토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PSG는 올 시즌 리그 개막 이후 19경기 연속 무패(14승 5무·승점 47)를 이어가며 18개 팀 중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11승 4무 3패·승점 37)와는 승점 10 차가 됐다.
올 시즌 PSG와의 두 차례 맞대결 모두 비긴 랭스는 5승 7무 7패(승점 22)로 12위에 자리했다.
이날 이강인은 PSG의 2선을 누비며 두차례 슈팅을 기록했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고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15분 비티냐와 교체됐다.
랭스에서는 일본인 공격수 나카무라와 이토 준야가 좌우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한일 국가대표 간 맞대결이 이뤄졌다.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지난 18일 PSG 유니폼을 입은 조지아 국가대표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선발로 나와 공격 포인트까지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