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루프 랩 부산 2025] ‘오민욱: 빛의 해’ [공간 힘]
공간 힘이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BIVAF)과 협력해 개최하는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시각예술가인 오민욱과 함께한다. 전시에서는 단채널 비디오 10개로 이루어진 오민욱의 신작 영상 ‘빛의 묘지’와 사진 연작 ‘맺힌 빛’이 공개되며, 관람객은 ‘맺힌 빛’을 구성하는 80점의 사진을 전시장 2층의 프린트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민욱은 1956년 공산당과 연루되었다는 누명을 쓰고 타이난에서 처형된 딩야오타오(丁窈窕)와 스수이환(施水環)의 흔적을 수년간 좇았다. 이에 앞서 오민욱은 영화 ‘유령의 해’(2022)를 통해 1950년 김해 보도연맹 사건으로 학살된 김영명의 죽음에 주목한 바 있다. BIVAF Frames ‘오민욱: 빛의 해’는 각기 다른 시기에 한국의 김해와 대만의 타이난에서 학살된 세 인물의 죽음을 연결해 보는 작가의 시도에서 출발한다. ▶4월 18일(금)~5월 11일(일) 부산 수영구 공간 힘(수미로 50번가길 3, 지하·2층 전시장).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5월 6일 휴관.
◆[루프 랩 부산 2025] 와엘 샤키와 문경원&전준호 [카린갤러리]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카린 갤러리는 와엘 샤키,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작품을 상영한다. 와엘 샤키(1971년생)는 알렉산드리아와 미국 필라델피아를 오가며 영상,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중동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작가이다. 그는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이집트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상영되는 ‘알 아라바 알 마드푸나 Ⅲ’(2016,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27분 2초)은 이집트의 역사와 전통을 주제로 한 3부작 중 마지막 영상 작업이다. 고대 유적지 아비도스 인근 도시 ‘알 아라바 알 마드푸나’를 배경으로, 필름 네거티브 기법을 활용한 반전된 푸른 색감 속에서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문경원&전준호의 ‘자유의 마을’(싱글채널 HD 비디오, 12분 15초)은 한국 DMZ 안에 있는 ‘자유의 마을’(Freedom Village)에 관한 영상 작업이다. 70여 년 동안 시간이 멈춘 채 현실에서 소외된 이곳을 과거로부터 불러내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모순과 한계를 직시하려 한다. ▶4월 18일(금)~6월 29일(일) 부산 해운대구 카린 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 월요일 휴관.
◆[루프 랩 부산 2025] 고은사진미술관+Loop Lab Busan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고은사진미술관 별관)]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공간 리노베이션 이후 선보이는 첫 전시.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고은사진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전시는 태국 출신 두 작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1970년생)과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1986년생)의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태국 미디어 아트를 국제적 흐름으로 확장한 주요한 역할을 한 작가로, 환상과 실재, 의식과 무의식 등 이분법적 사고를 넘나드는 독창적 시각 언어를 구축해 왔다.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는 국가, 세대, 개인의 정체성을 디아스포라적 감각으로 탐색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억과 역사,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영상을 통해 동시대 아시아 사회를 감각적으로 사유하도록 이끈다. ▶4월 18일(금)~6월 29일(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정기 휴관 매주 월요일.
◆[루프 랩 부산 2025] 이광기 개인전: 세상은 생각보다 허술하게 돌아간다 [오케이앤피(부산)]
오케이앤피가 루프 랩 부산 기간에 맞춰 이광기 작가를 초대해 여는 개인전. 이광기(1971년생)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동아대 조소과를 졸업한 후 영상, 설치 등 미디어아트 영역에서 계속해서 활동해 왔지만, 미디어아트 환경이 미비한 부산에서는 이렇다 할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나이 만 37세에 당시로선 영향력이 상당했던 공모전인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송은미술대상 등에도 이름을 올리며 작가로서 입지를 다져 갔다. 이 전시는 이제 50대 중반을 바라보는 이광기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되짚어본다. ▶4월 22일(화)~5월 2일(금) 부산 해운대구 오케이앤피(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방정환 선생 말꽃 손글씨 전시 [문화매개공간 쌈]
어린이날 제정 103주년과 어린이해방선언 공표 102주년을 맞아 작은물결 손글씨 작가 김상화가 방정환 선생이 쓴 잡지와 신문 기고문에서 골라낸 24점의 손글씨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솟대 작가 산풍성신의 솟대와 그림 작가 백은주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다. ▶4월 22일(화)~5월 9일(금) 문화매개공간 쌈(부산도시철도 수영역 지하상가 13, 14호, 4번 출구 쪽).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은 휴관.
◆[루프 랩 부산 2025] The Narrative of Space and Time 조은필, 금민정 [리앤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삶의 이야기로 스며든 공간의 정체성을 다양한 시각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금민정, 조은필 작가의 전시.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열린다. 전시는 물리적으로 구체적이면서도 개인의 과거 경험과 현재 감정 상태를 반영하는 공간을 탐구하며, 변동성이 높은 정체성과 서사를 가진 장소를 드러낸다. 조은필의 설치와 영상 작품은 강렬한 색상을 사용해 시각적으로 몰입감을 연출하고, 금민정의 슬로우 영상 작품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매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4월 22일(화)~6월 14일(토) 부산 수영구 리앤배(좌수영로 127).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관람, 일·월요일 휴관.
◆[루프 랩 부산 2025] 소비지갤러리+Loop Lab Busan [소비지갤러리]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소비지갤러리가 선보이는 전시. 아린 룽장(1975년생, 태국 방콕), 가토 쓰바사(1984년생, 일본 사이타마), 김홍석(1964년생, 한국 서울)은 작가의 영상 미디어 작업을 만나 볼 수 있다. ▶4월 23일(수)~5월 30일(금) 부산 수영구 소비지갤러리(광남로 67-4)
◆[루프 랩 부산 2025] 디지털 서브컬처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28개국 45명의 디지털 창작자가 참여하는 부산시립미술관의 루프 랩 부산 메인 전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 작가뿐만 아니라 10~100만 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디지털 창작자의 작품도 포함되며, 전통적인 전시 공간을 벗어나 야외 조각공원에 설치된 LED 화면을 통해 전시가 진행되는 등 기존 디지털·미디어 아트의 존재 양식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만나 볼 수 있다. ▶4월 23일(수)~6월 29일(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APEC로 58).
◆ Lee Jae-Hyo(이재효)전 [리나갤러리 부산점]
리나갤러리 부산점에서 여는 제53회 이재효 개인전. 부산 개인전은 2017년 제46회 이재효 개인전(아트소향) 이후 8년 만이다. 구작과 신작, 드로잉 작업을 포함한 총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층에서는 나무를 재료로 한 작품을, 2층에서는 못과 스테인리스를 활용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리나갤러리 부산점은 2023년 리나갤러리의 두 번째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4월 23일(수)~7월 31일(목)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점(송정동 446-4).
◆문지현·이태훈 2인展 ‘슬픔이 쪼개질 때’ [허먼갤러리]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문지현, 이태훈 작가의 2인전. 이번 전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바닥’을 중심으로 두 작가가 포착한 슬픔과 아름다움을 각자의 언어로 풀어낸다. 전시 제목인 ‘슬픔이 쪼개질 때’는 바닥에 깃든 감정의 조각을 따라가는 여정을 암시한다. 이번 전시는 설치, 드로잉, 회화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되며, 전시 공간 전체가 작가들의 시선을 담은 바닥의 풍경으로 연출된다. ▶4월 24일(수)~5월 15일(목)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중동 1774-5 로데오아울렛 B동 2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 일·월요일 휴관, 예약제(방문 시 전화나 네이버 예약).
◆ 회화, 색다른 해석들 [복합예술공간 별채*]
복합예술공간 별채*의 2025년 첫 기획전. 회화라는 미술 장르에 천착해 지독한 그리기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강준영, 권여현, 김남표, 김미영, 윤종석, 차규선, 하태임 등 7인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각자의 조형 언어와 색채 감각, 표현 방식을 통해 저마다의 시선으로 세상을 재구성하는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이 전시는 색과 해석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해석의 다양성과 그 안에 깃든 감각의 결에 주목한다. 2002년 설립된 해석장학문화재단은 20여 년이 넘는 기간 이공계, 상경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학생을 선발해 왔으며, 2023년부터는 미술 분야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2024년에는 복합예술공간 별채*를 개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4월 24일(목)~5월 27일(화) 부산 부산진구 복합예술공간 별채*(부산진구 새싹로10 대양빌딩 B1). 운영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우리, 함께 그린 행복-이순구, 신철, 전영근, 임승현, 서동진 [갤러리조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갤러리조이가 마련하는 전시. 신철, 이순구, 전영근, 임승현, 서동진 5명의 작가와 함께 따뜻한 사랑의 의미를 담아낸다. ▶4월 25일(금)~6월 7일(토)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달맞이길 65번길 56 CK빌딩 1층). 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관람(낮 12시~오후 1시 휴식).
◆[루프 랩 부산 2025] Loop Lab Busan : Rokkankim Project [이웰갤러리]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로칸킴(Rokkan Kim)의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로칸킴의 대표 연작인 ‘SEA THE WALL’과 ‘SPACE ODDITY’ 시리즈 중 일부가 소개된다. 두 시리즈는 도시 공간과 테크놀로지, 인지적 경험 사이의 경계를 탐색하며, 흐릿한 경계, 변형된 시점, 시간의 비약을 통해 관람자에게 새로운 시공간적 감각을 제시한다. ▶4월 25일(금)~5월 24일(토)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 110번길 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일·월요일·공휴일 휴관(낮 12시~오후 1시 휴식).
◆[루프 랩 부산 2025] 정연두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 [국제갤러리 부산]
국제갤러리 소속 작가이지만 2008년 이후 처음 열리는 신작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의 ‘2007년 올해의 작가’, 2025년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2024년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기념전, 2021년 광주비엔날레, 2016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등에 참여했다. 영상, 사진,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정연두는 그동안 이질적인 대상을 횡단하고 접합하며, 시대의 틈을 드러내고 새로운 감각의 짜임을 만드는 작업을 해 왔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는 블루스 음악과 발효의 리듬을 교차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살아내는 유머와 염원의 태도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정연두(1969년생)는 서울대 조소과 졸업,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대 미술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에서 활동 중이다. ▶4월 25일(금)~7월 20일(일) 부산 수영구 국제갤러리 부산(구락로123번길 20). 월요일 정기 휴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포옹의 온도 [낭만시간연구소]
낭만시간연구소의 12번째 기획 전시로, 사랑스러운 소녀를 그리는 황혜영 작가와 안아주고 싶은 소년의 형상을 표현해 온 다솔 작가가 함께 만들어낸 2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위로’와 ‘포옹’이라는 감정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예술 언어가 공감의 지점에서 교차하는 장면을 담아낸다. ▶4월 26일(토)~5월 11일(일)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2025 산목&휘 갤러리 봄 기획전-권상인 20상도와 이기주 철불두전 [산목&휘 갤러리]
도예가 권상인의 ‘20상도’와 이기주의 ‘철불두’로 여는 2025 산목&휘 봄 기획전. 권상인은 특히 싯다르타 태자의 탄생부터 해탈, 포교, 열반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중요한 순간을 직접 발로 밟은 현장에서 느낀 감동을 흙으로 빚어낸 20개 장면으로 풀어낸다. ▶4월 26일(토)~5월 22일(목) 부산 해운대구 산목&휘 갤러리(좌동순환로 23). 관람 시간 수~일요일 낮 12시~오후 6시. 월·화요일 휴관.
◆연대하는 돌림노래_1절 [안녕,예술가 + 특별전시장]
부산 중구 동광길 42에 위치한 인쇄 골목 ‘안녕,예술가’+특별전시장에서 여는 ‘리프로젝트’ 기획전. 전시는 노래 형식을 차용하여 1절, 2절, 3절, 4절로 구성한다. 1절은 송현철 x 신누리(4월 26일~5월 24일), 2절은 임봉호(5월 31일~6월 21일), 3절은 문지영 (6월 28일~7월 19일), 4절은 다 같이(7월 22일~8월 31일) 여는, 아카이브 형식으로 이뤄진다. 리프로젝트(REPROJECT)는 기획자와 큐레이터,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여러 매체의 예술가로 구성돼 있다. ▶4월 26일(토)~8월 31일(일) 부산 중구 안녕예술가 + 특별전시장(동광길 42).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김명식·이달아 콜라보전-발달장애 아동·청소년 후원 모금 [아스티갤러리]
집을 의인화하는 작품으로 알려진 김명식 작가의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East Side Story) 시리즈와 이달아 작가의 협업 작품인 ‘아트백’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4월 28일(월)~5월 31일(토) 부산 동구 아스티갤러리(아스티호텔 3층).
◆2025년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파도는 기슭에 도달할 수 있을까’ [홍티아트센터]
홍티아트센터 13기 입주 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 8명의 작가가 2주씩 진행한다. 올해 릴레이 개인전 주제는 ‘파도는 기슭에 도달할 수 있을까’로 내세웠다. 순환과 변화, 소멸과 생성의 과정을 겪으면서 저마다의 기슭을 향해 가는 파도 움직임을 작가들의 창작 여정에 비유한다. 릴레이 개인전 일정은 방기철(4월 28일~5월 12일) △양희연(5월 21일~6월 4일) △오민수(6월 16~30일) △김수정(7월 9~23일) △해외 작가1(프랑스, 8월 4~18일) △황신(대만, 8월 27일~9월 10일) △김선열(10월 20일~11월 3일) △해외 작가2(프랑스, 11월 12~28일)이다. ▶4월 28일(월)~11월 26일(수)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다산로106번길 6).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공휴일 휴관.
◆[루프 랩 부산 2025] 박현곤, 엄익훈 [리빈갤러리]
루프 랩 부산 연계 리빈갤러리 2부 전시로 이번엔 박현곤(Inside-안으로 향하는 창), 엄익훈 작가가 함께한다. 박현곤은 우리 주변의 각종 사물에 깃든 현대인의 감성과 욕구에 관한 작업을 계속해 왔다. 식탁 위에 차려진 각종 식기들, 책상 위의 흐트러진 책들, 텅 빈 방에 홀로 켜진 조명 등은 작가의 감성으로 바라본 현대인의 내면적 욕구를 표현하기 위해 연출되었다. 엄익훈은 ‘실재와 환영’이라는 주제로 15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람의 기억 혹은 경험 중 가장 달콤한 기억이라 할 수 있는 유년 시절 모습을 그림자를 이용해 추억한다. ▶4월 29일(화)~5월 24일(토) 부산 해운대구 리빈갤러리 1·2전시관(좌동로 63번길 리빈갤러리 3층). 운영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BON KOO(구본정) 개인전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서울예고와 홍익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뉴욕에서 신학을 공부한 BON KOO(구본정)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각, 기억과 망각이 교차하는 순간을 동물을 통해 풀어냈다. 화면 속 동물들은 마치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처럼 정지된 듯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스퀴지 기법을 활용해 의도적으로 덧칠하고 지워낸 흔적은 사라진 기억과 새로운 감각이 겹치는 순간을 담아낸다. ▶4월 30일(수)~5월 31일(토)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마린시티2로 33 제니스스퀘어 A타워 608호)
◆Plastic Factory–New Materialism [일산수지]
부산 사상구 학장동의 오래된 플라스틱 재생공장으로 지금은 폐업 상태인 ‘일산수지’에서 여는 기획전.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석, 박사 과정에 있는 신진 예술가 11인이 참여한다. 전시 제목은 ‘Plastic Factory-New Materialism’. 전시를 공동기획한 정안용 작가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다. 이곳은 비워진 공간이자, 한 시대의 상징이었던 공장이며, 지금은 예술이라는 새로운 에너지로 다시 살아나는 실험의 현장”이라고 전했다. 전시 총괄은 박현주 부산대 미술학과 학과장이 맡고, 프로그래머로 손몽주·정안용 작가가 나섰으며, 참여 작가는 권자하, 구우희, 김미소, 김유빈, 박선현, 심건영, 안도경, 이무빈, 이종민, 정안용, 황인지 등이다. ▶5월 2일(금)~9일(금) 부산 사상구 일산수지(학장동 753-11). 관람 시간 오후 1~8시. 휴무 없음.
◆2025 KOBC 해양미술페스티벌 [국립해양박물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주최하고 (사)부산미술협회가 주관하는 해양미술 페스티벌. ‘해양의 발견과 시각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 페스티벌은 60여 명의 지역 작가들이 참여한다. 개막식은 5월 2일 오전 10시 국립해양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같은 시간 야외 행사장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미술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미술 축제를 넘어 해양의 중요성을, 예술을 통해 체감하고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민들과 나누는 열린 문화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5월 2일(금)~6월 1일(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숨결의 우주_Cosmos of Breath [갤러리하스]
몬트(MOND)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탐구해 온 ‘페인트 블로잉’(Paint-blowing) 기법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호흡이라는 비가시적 에너지를 통해 시공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존재의 본질을 그려낸 작품을 선보인다. ‘몬트’(MOND)는 독일어로 ‘달’을 의미하며, 작가는 달의 보이지 않는 이면처럼 우리 안의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끊임없이 상상하고 시각화해 왔다. 몬트는 작가 노트에서 “한 점 한 점 불어서 일렁이며 퍼져나가는 파동은 자유롭고 무작위적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주의 결정체”라며 “직접적인 도구의 터치 없이 파동이 표현되는 것은 우주를 그리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5월 2일(금)~6월 14일(토)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하스(달맞이길 30 포디움동 3051).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월요일 휴관.
◆비밀정원 [메종드카린(메종)]
정인혜와 갑빠오, 두 작가가 참여하는 ‘비밀정원’전.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관계와 감정을 탐구해 온 두 작가의 시선을 따라, ‘정원’이라는 은유적 공간 속으로 관람자를 초대한다. 갑빠오(1977년생)는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미술대학에 진학해 도예를 공부했으며, 이후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국립미술대학에서 장식미술을 전공했다. 상명대 조형예술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정인혜(1990년생) 작가는 자연을 관찰하고 탐구하며, 이를 재해석해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연작인 ‘Stroll’과 함께 자연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감정, 물성의 조화를 탐색한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메종드카린은 “이번 전시를 감상하며 각자의 마음속 정원을 떠올려보는 사적인 산책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5월 2일(금)~6월 15일(일) 부산 해운대구 메종드카린(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2025 비주류사진관 제31회 사회참여전 ‘삶을 잇는 골목 사진전’ [봉래동 골목]
전국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에서 여는 제31회 사회참여 사진전. 정남준 대표가 사진전을 기획하고, 12명(김지원 류호규 박하린 이연승 이온화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정세동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의 정회원이 사진전에 동참했다. 사진전 장소는 과거 조선소 노동자들이 따닥따닥 붙어 살았던 영도 봉래동으로, 비주류사진관의 아지트도 자리 잡고 있는 좁고 오래된 골목이다. 모두 48장의 사진을 포맥스 액자(50㎝*35㎝)로 골목 외벽에 붙이고, 아지트 빈집 마당 외벽에는 수리조선소 작업 현장을 담은 대형 걸개 사진천도 선보일 예정이다. ▶5월 3일(토)부터 무기한. 부산 영도구 외나무길 73(봉래동) 골목.
[경남 김해]
◆임영진 초대 개인전: 낙화유수 [도슨트갤러리 김해]
부산대 예술대학 일반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부산미술협회 회원, 한국창조미술협회 부산지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임영진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햇빛 쏟아지는 바닷속 공간과 꽃이라는 주제로 캔버스 화면에 담아낸다. ▶4월 18일(금)~5월 5일(월) 경남 김해시 도슨트갤러리 김해(진영읍 진영로 433).
[경남 진주]
◆2025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아로롱 아로롱 [진주학생문화나눔터 다움]
경남도립미술관의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은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 확대와 도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여는 연례 전시 프로젝트. 전시 제목인 ‘아로롱-아로롱’은 순우리말(고유어)로 ‘여러 가지 빛깔의 작은 점이나 줄 따위가 고르고 조금 성기게 무늬를 이룬 모양’을 뜻하며, 다양한 이야기가 서로 밀접하게 또는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유기적인 삶을 은유한다. 이번 전시에는 19명 작가의 작품 20점이 선보인다. 진주에서 60년 화업을 이어 온 하미혜(1941~ ), 진주 태생의 박생광(1904~1985), 최태문(1941~), 그리고 천경자(1924~2015), 손장섭(1941~2021), 양달석(1908~1984)의 일상적 풍경을 비롯해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마르크 샤갈(1887~1985)의 판화 작품도 볼 수 있다. ▶5월 1일(목)~15일(목) 경남 진주학생문화나눔터 다움. 일요일 휴무.
[울산]
◆추상에 홀리고 색채에 빠지다 [장생포문화창고]
장생포문화창고(고래문화재단 운영)가 마련한 한국 근현대 미술 선구자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부터 ‘오리와 개구리’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공예가 곽계정까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50여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들의 뒤를 이을 만한 중진 작가 10명의 대형 회화와 조각 작품, 국내외 아트페어와 각종 전시에서 ‘블루칩’ 작가로 통하는 33명의 소품 100여 점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라토너 손기정 특별 부스로 90년 만에 처음 공개된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크리스털 트로피도 전시된다. ▶4월 25일(금)~6월 8일(일) 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야음장생포동 장생포고래로 110) 3층, 4층 전시장.
<2>계속 전시 중입니다.
◆제12회 조영숙 개인전 [광복화랑]
신라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조영숙의 12번째 개인전 ‘마음풍경’. 2023년 5월 고향 소백산에서 약 400㎞ 떨어진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 나타났다 결국은 숨진 채 발견됐지만, 붉은 여우가 부산에 왔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떠오른 생존에 대한 위기감 등을 담았다. ‘여우는 과연 안전할까’를 비롯해 누군가 한동안 여우를 챙겨주었던 이야기 등 현실과 이상세계의 중간쯤인 마음풍경을 만들어낸다. ▶4월 29일(화)까지 부산 중구 광복화랑(광복로 75번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현대미술의 교차와 흐름 ‘심준섭 기획 초대전-Inter-Form: Inaudible Noise III’ [갤러리 인터페이스]
갤러리 인터페이스에서 기획한 INTER-NEXUS 전시. 부산을 기반으로 국내외 미술계를 잇는 매개자이자, 동시대 미술 담론을 형성하는 두 명의 작가 심준섭 경성대 현대미술학과 교수와 홍순환(6월) 동아대 미술학과 교수를 잇달아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심준섭은 소리를 이용해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그는 몸에서 나오는 소리의 흐름과 그 소리가 남기는 느낌을 탐구한다. ▶4월 30일(수)까지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 인터페이스(서면 동문굿모닝힐상가 b103호).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일·월요일 휴관.
◆아즈미 나이토 개인전 [갤러리 우]
드러냄과 숨김의 미학을 동시에 보여주는 아즈미 나이토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 아즈미 나이토는 1983년 일본 출생으로 도카이대 인문문화학부 미술학과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그러나 작가는 페인팅 작업을 통해 보다 확장된 작품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호모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인간사 한 부분을 이미지로 나타내는 작가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어린아이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진다. 특히 자유로움 속에 있는 규칙, 이를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유동적으로 흐르는 듯한 매체들을 이용해 흔들리는 듯한 화면을 구성해 내며 경쾌함과 동시에 어딘가 모르게 스산한 공포의 느낌을 보여준다. ▶4월 30일(수)까지 부산 기장군 갤러리 우(기장읍 대변로 74, 110동 1층).
◆황제성 개인전 ‘시간의 중첩’ [로터스 갤러리]
‘생명의 순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황제성 작가의 개인전. 사실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화면 구성과 화려한 색감,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인 황 작가 작품은 유년기의 소중한 추억을 연상시키는 소재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도구들을 활용해 다차원의 세계를 표현한다. 황 작가의 대표작과 함께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4월 30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 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1층).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 일·월요일 휴무.
◆타워아트갤러리 개관 42년의 해 특별 기획 2025 ‘봄의 향기’전 [타워아트갤러리]
타워아트갤러리의 봄 기획전. 이번 기획전은 부산, 서울, 경기, 경남, 경북, 광주, 전남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원로, 중진, 신진 작가 등 40인이 그린 풍경과 계절 따라 피는 꽃 그림을 한국화, 문인화, 서양화, 수채화 등으로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98세의 광주 김영태(서양화) 선생, 오재수(문인화) 선생, 92세인 경기 신현조(한국화) 선생, 84세 서울 양태석(한국화) 선생, 서울 김인화 박항환 정우범, 경기 김일해 이강술, 광주 신동언, 목포 손영선 등이다. ▶4월 30일(수)까지 부산 연제구 타워아트갤러리(중앙대로 1067).
◆윤은숙 개인전 ‘우주산수’: 자연과 우주의 조화로운 만남 [문화예술복합공간MERGE?]
자연과 우주의 경계를 허물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조화와 생명력을 주제로 여는 윤은숙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2024년의 '너머 깃든' 시리즈와 2025년의 신작이 함께 소개된다. 윤 작가는 2016 고요한 사색(G&Gallery, 울산)을 시작으로 23회의 개인전을 연 바 있다. ▶4월 30일(수)까지 부산 금정구 문화예술복합공간MERGE?(부산대학로 50번길 49).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Topological Landscape展 : 김봄, 문준호 [이젤리]
이젤리가 기획한 2인전. 시공간을 콜라주 하는 방식으로 작가만의 독특한 회화적 지도로 풍경을 창조하는 김봄 작가와 실리콘 페인팅으로 일상에서 펼쳐지는 자연경관을 공감각적 심상으로 재구성하는 문준호 작가를 초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이나 일상 풍경 속 복합적인 형상을 작가만의 시각적 해석으로 풀어낸 김봄 작가의 ‘나무’ 시리즈와 문준호 작가의 ‘Landscape’ 시리즈를 선보인다. ▶5월 3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이젤리(좌수영로 127, 3층).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관람. 월·화요일 휴무.
◆TIMESLIP-bluehour展(부제 : 영도다리 너머) [영도문화예술회관 선유갤러리]
영도다리를 매개로 도시와 시간, 그리고 인간의 희망과 도전을 탐구하는 기획 전시. 참여 작가는 지난해 부산미술협회 제24회 ‘오늘의 청년작가상’(2024)을 수상한 이지훈(한국화)이다. 이지훈 작가는 외항선 선장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바다’를 아버지와의 연결고리이자 그리움, 따뜻함을 담은 감정의 대상으로 삼게 됐고, 이러한 경험이 내적 동기가 되어 바다와 항구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표현한다. ▶5월 3일(토)까지 영도문화예술회관 선유갤러리.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일요일·공휴일 휴관.
◆2025년 사진나무숲 기획 공모전 ‘Still Life 2025’ [스페이스포포]
사진나무숲 기획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련하는 기획 공모전 ‘Still Life’ 전시. 사진나무숲 사진작가 5인의 정물 사진은 조명과 정물 촬영 강의와 실습으로 각자 기량을 연마한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참여 작가는 김민주, 김지백, 배대석, 이장희, 차철욱이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26일 오후 4시에 있다. ▶5월 4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스페이스포포(금정로 79, 3층).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 월요일 휴무.
◆오혁진-우리도 쌓여 가는 모래처럼: I heard the Whisper of Sand [오브제후드 갤러리]
젤스톤과 오일 파스텔로 공감과 위로, 행복을 담은 풍경을 그리는 오혁진(1997년생)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 제목 ‘우리도 쌓여 가는 모래처럼’은 손 틈새로 흘러내리는 모래처럼, 깨진 조각들이 모여 새로운 형상을 이루며, 부서지고 흩어져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 작가는 ‘Inner Child’ ‘Room’ ‘Control’ ‘Face’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5월 4일(일)까지 부산 기장군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2 아난티상가 1층).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휴관일 없음.
◆리자(이정자) 개인전-Cause & condition [제이작업실]
홍익대 회화과와 중국 중앙미술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베이징 서울 부산 등에서 18회의 개인전을 연 리자(이정자)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는 그동안 지나온 생활을 돌아보며 스친 인연과 인연들 흔적을 캔버스 위에 다양한 재료들로 표현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최근 대상의 집중적 묘사보다는 미처 보지 못한 순간과 형태를 찾아 나아가는 중이라고 한다. ▶5월 4일(일)까지 부산 동구 제이작업실(증산동로 17). 오후 1~6시 관람. 월·화요일 휴관.
◆[루프 랩 부산 2025] 땅거미가 지는 곳 Tending To Dusk [영주맨션]
나나와 펠릭스(Nana & Felix)가 부산에서 여는 개인전. 지난해 가파도 레지던시에서 만든 영상과 사운드 신작과 가스배관조명 설치 작품 ‘마지막으로 떠나는 사람이 불을 끈다’를 연결해 영주맨션이라는 독특한 공간에 파고든다. 이번 전시 ‘땅거미가 지는 곳’은 분리 불가능한 자연-인공의 풍경과 끝없는 개발을 위해 파도처럼 밀려오는 철거 직전의 시간을 조명한다. 나나와 펠릭스는 2013년부터 활동해 온 한국·핀란드 국적의 아티스트 듀오이며,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5월 4일(일)까지 부산 중구 영주맨션(영초길 51 영주아파트 9-다동 지하 5호).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월·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보헤미안스(Bohemians) 우리는 당신의 환경입니다 [가톨릭센터 공간 101.1&대청갤러리]
환경예술인단체인 보헤미안스(Bohemians)가 지난 22일 지구의 날(Earth Day)을 맞아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모여 갖는 전시와 강연회. 이번 기념 전시는 부산가톨릭센터(관장 장용진 요셉 신부)의 초대전으로 마련됐으며 회화, 조각, 사진, 단편영화, 영상, 그룹댄스, 패션쇼, 음악 등의 분야에 모두 4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감독은 김종구 조각가가 맡았고, 참여 작가는 엘로디 꺄뜨린느·최진언 그래픽 디자이너, 세바스티앙 시몬영화감독 겸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 강금주·이동재·최무홍·김도형·김문정·김민송·김세형·도태근·도호선·류명희·문현경·박신희·박주현·박홍미·성현섭·손을수·신무경·안치호·이경미·이석순·임상규·최다솜·최상철·로사 리 작가, 제이통 래퍼, 서덕구 부산여대 아동스포츠재활무용과 교수, 심진호 신라대 교양과정대 교수, 이상호 경성대 예술종합대학장, 이영희 이영희프리젠트 대표, 한신범 GROW ENGLISH 원장, 한은경 라리움메이크업 원장, 포레스트 이안 엣슬러 프리랜서 영화감독, 장용진 부산가톨릭센터 관장 등이다. ▶5월 4일(일)까지 부산 중구 가톨릭센터(중구로 71) 공간101.1&대청갤러리.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월요일 휴무.
◆오소영 초대전 ‘왜그랬어. 곰’ [18-1갤러리 2관]
18-1갤러리가 2관(4, 5층) 개관을 기념해 여는 오소영 작가 초대전. 부산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9번의 개인전을 한 오소영 작가는 오랜 시간 그림과 인형, 두 가지 작업을 병행해 왔는데, 이번 전시는 회화와 인형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시도를 한다. 18-1갤러리 정윤재 대표는 “손끝으로 빚어낸 인형과 붓끝에서 피어난 그림 속에는 작가의 사적인 기억과 정서, 그리고 세월의 결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면서 “낡고 오래된 것들에 매료돼 온 작가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은, 마치 오래된 다락방을 들여다보는 듯한 따뜻함과 아련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5월 7일(수)까지 부산 중구 18-1갤러리 2관(대청로 141번길 4, 5층).
◆[루프 랩 부산 2025] 타임 큐비즘 Time Cubism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립미술관의 협업 프로젝트로 마련된다. ‘타임 큐비즘 Time Cubism’ 전시는 동시대 디지털 기반의 영상미술에서 다루어지는 시간성이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지 탐색하는 작업이다. 참여 작가는 모두 4명으로 날리니 말라니(인도), 카민 르차이프라싯(태국), 김기라, 인공자연(Artificial Nature) 등이다. 두 차례의 전시 연계 유료(1만 원) 특강도 개최한다. 5월 9일 오후 2시 부산문화회관 컨퍼런스홀같은 장소에서 ‘미디어 아트 탐색, 당신이 몰랐던 기술과 예술의 은밀하고 과감한 관계’(강사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허대찬 편집장)가 마련된다. ▶5월 10일(토)까지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마지막 입장 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채성필 개인전-물의 초상(Portrait of Water) [데이트 갤러리]
프랑스 파리와 유럽 각지에서 활동 중인 채성필 작가의 부산 개인전. 채 작가는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렌느2대학에서 조형예술학 석사 과정을 거쳐 파리1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전시 타이틀 ‘물의 초상’에서 보이는 블루 색상에 대해서 작가는 몸에 아픔으로 든 멍이기도, 치유이기도 하고 동시에 이상을 꿈꾸는 삶의 색이기도 하다며 작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도 꼽았다. ▶5월 10일(토)까지 연장.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 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관람. 일요일 휴관.
◆Layers of-안종우, 염기남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안종우와 염기남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마련하는 2인전.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억과 빛 그리고 물질이 만들어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조명한다. 신작과 주요 전작을 포함한 총 39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5월 10일(토)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138번길 3).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 공휴일·일~화요일 휴관.
◆조서영 개인전 ‘Vivid Touch’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수제 페인트 브랜드 ‘망원칼라’를 운영하며 색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를 이어오는 조서영 개인전. 신작과 주요 전작을 포함한 총 21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5월 10일(토)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138번길 3).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 공휴일·일~화요일 휴관.
◆프레데릭 루시앙-아름다운 날, 아름다운 밤, 그리고 멜랑콜리 [어컴퍼니]
프랑스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프레데릭 루시앙(1960년생)의 국내 첫 개인전. 프랑스 에꼴 드 보자르를 졸업한 작가는 추상과 구상 사이를 오가는 식물, 사물, 광물, 신체 등의 경계에 있는 유기적이고 본질적인 세계를 다룬다. 이번 전시에선 종이를 자르는 컷아웃(cut-out) 기법을 사용해 작업한 평면회화 30여 점과 평면조각 2점을 선보인다. ▶5월 1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어컴퍼니(좌동순환로 433번길 38-15, 2층). 운영 시간 수~토요일 낮 12시~오후 6시 30분. 일·월·화요일 휴무.
◆윤후명 문학그림전-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 [갤러리범향]
윤후명 소설가 겸 시인의 문학과 미술 만남 전시회. 한국 동시대 작가들이 윤후명의 대표 소설, 시집 한 권씩을 선정해 읽고 11명의 작가가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는 민중미술 원로 작가로 ‘광부 화가’로 유명한 황재형 작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재효 조각가, 한국 미디어아트의 거장 이이남 외에도 고석원 부산대 교수, 한중 아트프로젝트팀 사야, 위세복 조각가, 이인 한국화가, 장태묵 계명대 교수, 추니박 한국화가, 한생곤 서양화가 등이다. ▶5월 16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범향(중앙대로 749, 범향빌딩 11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공휴일 휴관.
◆[루프 랩 부산 2025] 토니 아워슬러 ‘Lock 2, 4, 6’ [F1963 석천홀]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부산문화재단이 부산시립미술관과 공동 주최한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토니 아워슬러의 대형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현재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부산에선 처음으로 공개된다. 토니 아워슬러는 1957년 미국 뉴욕 출생의 미디어 작가로서 비디오, 조각, 퍼포먼스를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작품 ‘Lock 2, 4, 6’은 1997년 발표 이후 디지털 시대의 심리적 감금과 감시를 시각화한 선구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관람객은 미로처럼 배치된 다양한 대형 패널 사이를 오가며 여러 비디오 이미지에 담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5월 18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구락로 123번길 20).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별도 관람료 없이 자유 관람.
◆宇宙를 품다: Embrace the Universe 김덕용 [소울아트스페이스]
나무와 자개 작업을 주로 해 온 김덕용 개인전. 그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적 여인상, 차경 내부에 놓인 달항아리나 책과 같이 구상화된 시리즈 외에도 바다, 산수, 별, 우주 등을 추상화된 이미지로 그려낸 대형 신작을 선보인다. 김덕용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5월 20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 제 1·2 전시실(해운대해변로 30).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 관람. 일·월요일 휴관.
◆이근은 개인전 ‘섭리의 구름’ [아리안 갤러리]
그림으로 위로를 전달하는 서양화가 이근은 개인전.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시간으로 가득 차 있다. 그 하얀 공기 덩어리는 변화무상한 모습으로 다가와 시간 속으로 흐른다. 구름 이미지, 하얀 공기 덩어리는 구약의 ‘루아흐’ 성령의 속성을 드러낸 것이다. 구름 이미지는 창조주의 섭리를 따라 운행하는 움직이는 공기가 생명과의 호흡을 나타낸 것이다. ▶5월 22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 갤러리(달맞이길 117번가길 175 스페이스 달 3층 304호). 전시 관람 화~토요일 낮 12시~오후 7시. 일·월요일 휴관.
◆김수정, 이진선 2인전-나를 두른 울타리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
‘나를 두른 울타리’는 사랑과 관계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복합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김수정, 이진선 두 작가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때로는 관계를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나 울타리를 벗어나려 하면 다시 그 안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두 작가는 이러한 인간관계의 이중성을 탐구하며, 사랑과 울타리가 갖는 의미를 깊이 들여다본다. ▶5월 23일(금)까지 부산 금정구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동부곡로5번길 101 B1층).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 일·월요일 휴관.
◆GIFT Vol 4 : 시장에 서면 [KT&G 상상마당 부산]
2025 상상마당 부산 기획 체험전. 전시장 내 여러 섹션을 관람과 체험하며, 마치 장을 보듯 각자의 장바구니를 채워가는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된 전시이다. ▶5월 25일(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휴관일 없음). 유료 입장.
◆이창헌 개인전-KONIK Exhibition [콜라보하우스 조이]
2007년 부산대 3학년 때 첫 개인전 개최 이후 서울에서 두 번의 레지던시 프로그램(2013~2014)에 참여하면서 서울 활동을 하던 중 직장 생활로 작업을 중단했다가 2020년 재개했다. 이때는 주로 NFT나 기타 디지털 아트로 발 빠르게 진입했다. 이후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런던 사치 갤러리, 스톡홀롬 한국문화원, 도쿄 아키바스퀘어를 월드 투어 전시하는 작가로 선정되었고, 2024년에는 스페인가우디 재단과 함께 전시도 참여하게 된다. 부산 개인전은 2008년 달맞이고개 마린갤러리에서 2회 개인전을 연 뒤 17년 만이다. 코닉이라는 개념을 다면적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약 100평 규모의 공간에서 원화, 디지털 아트, 조형, 프린팅 작품까지 다양한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5월 30일(금) 부산 사상구 복합문화공간 콜라보하우스조이(광장로 98).
◆우징-철의 마지막과 기억의 회귀 [베이커리카페 가원]
베이커리카페 가원에서 지역 작가를 지원하는 ‘가원 예감’(藝感)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이는 우징 작가의 전시. 동의대와 신라대 대학원, 영국 런던예술대 첼시컬리지오브아트를 졸업한 작가는 철의 마지막 단계인 녹을 통해 자연으로 회귀를 탐구하고, 그 과정이 작가의 기억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5월 31일(토)까지 부산 남구 베이커리카페 가원(백운포로 14). 연중무휴.
◆[루프 랩 부산 2025] 필립 파레노 개인전 [조현화랑_달맞이]
그르노블 출신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부산 첫 개인전으로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선보인다. 조현화랑은 이번 전시에서 에스더 쉬퍼 갤러리와 협업을 통해 필립 파레노의 영상 작업과 대표적인 설치 작품인 마키(Marquee) 시리즈를 선보인다. ▶6월 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달맞이길 65번길 171).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월요일 휴관.
◆부산현대미술관 다원예술_초록 전율 [부산현대미술관]
동시대 미술의 가능성과 역할을 탐색하는 부산현대미술관의 새로운 시도. 이번 전시는 다원예술의 다양성에 주목해 설치, 영상, 퍼포먼스, 사운드아트 등이 결합한 다채로운 작업을 함께 소개한다. 또한, 을숙도를 중심으로 생태―특히 숲―의 복잡한 층위와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새롭게 인식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는 곽소진, 김익명, 이수진, 임고은, 하이너 괴벨스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6월 15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전시실 5(2층).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신한균 도예전 ‘신의 그릇’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경남 양산 통도사 인근에서 ‘신정희 요(窯)’를 운영하는 사기장 신한균(1960~ )이 여는 달항아리 도예전. 4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개인전은 2022년 5월 이래 3년 만에 여는 것으로, 순수한 백자 달항아리와 발색이 아름다운 동유달항아리 외에도 흑유를 바른 뒤 억새 재를 뿌려서 고온(1300℃정도)에서 구운 회령항아리, 분청철화어문 장구병 등도 일부 포함됐다. 이와 함께 고 신정희(1930~2007) 선생의 매화문호도 찬조 출품됐다. ▶6월 22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
◆[루프 랩 부산 2025] 이용백: Selected Works 1995-2025 [디오티미술관]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급변하는 사회, 문화적 환경을 예술의 언어로 표현하는 이용백 작가의 개인전. 가상, 전쟁, 인간, 테크놀로지 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품을 통해 미디어 아트의 가능성과 그 의미를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과학기술 문명과 메타버스의 현시점을 고찰하게 하며 미디어 아트가 개념을 표현하는 언어적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6월 28일(토)까지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금샘로 35) 1~5전시실 전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관람료 무료.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_ 최찬숙: 밋찌나’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 소장 작품을 선보이는 상설전이다. 2025년 ‘소장품섬’으로 처음 전시되는 작품은 최찬숙 작가의 ‘밋찌나’(18분 30초). 밋찌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산에서 버마(현 미얀마) 밋찌나 지역으로 동원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작가는 지명에서 따온 밋찌나라는 동일한 이름을 가진 가상의 세 여성을 등장시켜, 엇갈리는 정치적 상황과 외교적 증언을 통해 각각 △일본 제국주의 △한국의 가부장적 민족주의 △페미니즘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2채널 영상 설치 작품과 서울대 정진성 연구팀으로부터 제공받은 기록 자료도 함께 선보인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지하1층).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휴관.
◆[루프 랩 부산 2025] 요세프 슐츠,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A Tale of Two Cities’ [고은사진미술관]
독일 출신 사진가 요세프 슐츠와 이탈리아 사진가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 포함한다. 전시명 ‘A Tale of Two Cities’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시에서는 두 사진가가 ‘도시와 건축’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풀어낸 사진 40여 점과 영상 2편을 선보인다. ▶8월 8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관람. 월요일 휴관.
◆신선한 유산, 예술로 미래를 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부산근현대역사관의 기획 전시. 오늘날 부산 역사의 근간이 된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해 소개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되며, 9명의 작가가 9개소의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다각적으로 탐구해 접근한다. 1부 ‘삶의 터전, 좁은 땅 위에 생명’(김제원-우암동 피란 주거지, 여상희-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 김서량-부산항 제1부두), 2부 ‘국제 협력, 평화를 위한 지원과 희생’(구지은-유엔묘지, 김유경-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은석-미국대사관 겸 공보원), 3부 ‘피란수도, 국가와 정부의 지속성’(김유리-국립중앙관상대, 박지원-임시중앙청, 금진-경무대)으로 구성된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무료. 월요일 휴관.
◆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 [포디움다이브]
‘베를린 장벽에 벽화를 그려 넣은 예술가’로 알려진 짐 아비뇽의 부산 전시. 베를린을 대표하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짐 아비뇽은 독일에서 태어나,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다. 그는 팝아트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사건들을 결합한 기발하고 유쾌한 작품들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화폭에 담아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짐 아비뇽이 부산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작업한 벽화를 포함해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물 등 원화 약 120여 점이 공개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 엠 지하1, 2층(광남로96). 관람 시간 오전 11
[경남 창원]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이 2025년 1차로 선보이는 전시. 이주에 관한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경남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체류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1전시실은 ‘만남’이라는 주제로 해미 클레멘세비츠의 ‘동서학’, 이연숙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하차연의 ‘캐를라의 여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2전시실은 ‘지금 여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노우에 리에의 ‘비가 되기 전의 말들’이 전시돼 있다. 3전시실은 ‘혼란 그 후’라는 주제로 송성진의 ‘한 평조차’, 야마우치 테루에의 ‘Surrender(항복하다, 내어주다, 비우다’, 제럴딘 하비에르의 ‘두 명의 프리다’를 만날 수 있다. ▶6월 15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 1, 2층(의창구 용지로 296).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오후 7시 30분까지 전시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더하고 나누고 [경남도립미술관 3층]
경남도립미술관이 2004년 개관 전 준비 단계부터 현재까지 20여 년간 수집한 소장품 중 미술관 기증의 역사와 더불어 주목할 주요 기증 작품을 선별하고 이 둘의 관계를 연동해 선보이는 전시. 이번 전시는 기증의 개념과 사회적 의미 및 가치는 물론 미술관의 기증 작품과 기증자의 현황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기증의 역사 속 인물(기증자)과 그 인물이 남긴 발자취(기증 작품)를 반추하고자 한다. ▶6월 15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경남 김해]
◆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김해 유리공예의 역사적 전통에서 출발해 유리라는 매체가 지닌 물리적 특성과 예술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더 나아가 유리 예술의 실험과 도전, 지속 가능성, 그리고 현대미술로의 확장까지 다룬다.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