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2025-04-28 18:34:39
부산시가 가덕신공항 건설 공사가 추가 지연 없이 신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28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가덕신공항 기본설계안에 대한 브리핑에서 “가덕신공항이 2030년 전에 개항을 해야 한다는 목표를 계속 갖고 발주와 이후 공사 과정에서도 국토부나 시공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날 국토부에 기본설계안을 제출하면서 정부가 입찰 조건에서 제시한 공사 기간인 84개월보다 2년을 더 연장한 108개월을 반영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시는 정부가 기본계획 단계에서 충분한 기술 검토를 거쳐서 공사 기간을 84개월로 제시했고, 시도 기본설계 기간 중 자체 기술 검토와 전문가 자문으로 공사 기간의 적정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단지 공항을 빨리 개항해야 한다는 입장만 고려한 건 아니었고, 안전한 공항을 제대로 가동할 수 있게 기한 내 준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부시장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108개월은 적격을 받기 불가능한 제안이라 국토부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84개월 내 공사를 마칠 수 있는 제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는 다만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을 부적격 처리하고 재입찰을 진행할 경우 84개월 공사 기간을 준수한다고 하더라도 입찰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만큼 준공이 지연될 우려는 있다고 봤다.
김 부시장은 “다시 입찰 과정을 밟는다면 절대적인 공기가 부족할 수도 있지만, 참여 기업이 어떤 식으로 공정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국토부, 추후 참여 기업과 협의해 가능하다면 그 부분도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2029년 12월 개항 목표는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전제로 한 것 외에도 제대로 된 관문 공항이 지역의 오랜 염원이었고, 2030년 이전까지는 반드시 개항을 해야 한다는 시민적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정부에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추가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책임 있고 신속한 후속 조치도 요구했다. 시민 안전과 관문 공항의 역할을 위해 공항 안전 시설을 확충해 안전하고 완전한 하늘길을 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이번 일이 자칫 정쟁의 도구로 사업 지연과 소모적인 논쟁의 단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 부시장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아직 국토부와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고 입찰 과정이라, 공사 기간 연장안에 대한 중간보고 절차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