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2025-07-06 16:04:43
더불어민주당 강서지역위원회가 부산 이전을 앞둔 해양수산부의 이주 단지 조성에 있어 주거·교육 등 인프라 장점을 내세우는 형태로 세일즈에 나서며 각 기초단체 간 벌어지고 있는 본사 유치전 가운데서 차별화를 꿰하고 있다.
민주당 변성완 강서지역위원장 등 지역위 관계자들은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이전에 따른 이주 직원들을 겨냥한 홍보전에 나선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해수부 이전에 속도가 붙으면서 각 기초단체가 유치전을 펼치고 있지만 민간 단위에서의 이러한 행보는 이례적이다.
행정고시 37회로 관료 생활을 시작해 행정안전부 대변인, 부산시 기획실장, 행정부시장, 시장 권한대행을 등은 지낸 행정 전문가인 변 지역위원장은 우선 해수부 이전을 통한 ‘진짜 해양수도 부산’ 실현을 위해 해양혁신지구 조성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 최적지로 부산 강서구를 꼽았다.
조선 기자재 등 핵심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이자 부산신항 등 항만 및 배후물류단지가 조성된 것은 물론, 명제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 정주 여건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앞선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교통 측면의 경우 하단~녹산선, 강서선 등 도시철도망이 단계적으로 확충될 계획이며 이 가운데 BuTX(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가 구축이 완료되면 강서에서 부산역까지 10분이면 돌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해수부의 성공적인 이전은 직원들의 주거 만족도에 달려있는데, 이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교육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변 지역위원장에 따르면, 강서는 2025년 5월 기준 평균연령 40.7세로 부산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자 2023년 기준 10년 새 아동 청소년 인구 증가율이 198%에 달할 정도로 교육 수요가 많은 곳이다. 새로운 명문 고교와 함께 대한민국 으뜸 교육 환경이 갖춰지게 되면 이주 가족의 교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지역이라는 게 그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국 단위의 명문 자사고 ‘부산 바다고’(가칭) 설립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변 지역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500억 원을 출연해 지난 2011년에 설립한 기업형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 인천 하늘고에서 착안한 부산 바다고는 포괄형 명문 자사고 모델로 만들어 지역 정주 유인과 교육 만족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