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부산교대 통합 최종 승인… 2027년 3월 ‘부산대학교’ 출범

교육부, 30일 자로 대학 통합 승인
부산교대 총장은 ‘연제 부총장’으로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2025-05-29 13:52:38

부산대 전경. 부산대 제공 부산대 전경. 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의 통합이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됐다. 양 대학은 2027년 3월 1일 통합 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교명은 ‘부산대학교’로 유지된다. 현 부산대 총장이 총장직을 맡고 부산교대 총장은 교육특화 캠퍼스를 관장하는 연제 부총장을 맡게 된다.

교육부는 30일 자로 부산대-부산교대의 통합을 최종 승인한다고 29일 밝혔다. 개교일은 2027년 3월 1일이며, 교명은 ‘부산대학교’다. 두 대학은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을 계기로 지난해 4월 25일 교육부에 통합을 신청했다. 이후 교육부 통폐합 심사위원회에서 8차례 심사를 거쳤다. 심사위원회는 양 대학의 중장기 발전 방안과 조직 개편 계획, 학내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적정성을 인정했다.

통합 부산대학교는 ‘교원양성 교육특화 캠퍼스’인 연제캠퍼스(현 부산교대)를 중심으로 교원 양성 방향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협의 체계를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총장 직속 ‘교육특화총괄위원회’와 ‘총괄본부’를 설치해, 교육대학원과 연수원, 교육대·사범대 간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제캠퍼스에는 교직통합연구센터와 융합교육학과 등도 신설된다.

각 캠퍼스의 기능도 분화된다. 연제캠퍼스는 에듀테크 중심의 교원양성 특성화를, 부산캠퍼스는 지역인재 양성과 창업 중심 교육을 맡는다. 이 외에 양산캠퍼스는 첨단 의생명 분야, 밀양캠퍼스는 나노·생명과학 특화로 운영된다. 학사 구조도 교·사대 간 융합 중심으로 재편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교직 과목과 유초중등 교차실습제 같은 새로운 실습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부산대 측은 “그간 두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교원양성체제의 혁신, 지역 공교육의 질적 도약이라는 과제에 공동 대응하고자 통합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통합을 통해 부산대는 종합대학이 가진 폭넓은 학문 기반과 교육대학이 축적한 전문성을 하나로 묶어, 단순한 조직 통합을 넘어 글로벌 교육 환경을 선도할 교원양성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는 부산대를 포함해 모두 4건(9개교)의 대학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강원대와 국립강릉원주대는 통합 ‘강원대학교’로, 국립목포대와 전남도립대는 ‘국립목포대’로, 국립창원대와 경남도립거창대, 경남도립남해대는 ‘국립창원대’로 각각 통합된다. 이들 3곳 통합대학은 내년 3월에 개교한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7일 2025년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예비지정 대학을 발표하고, 부산에서는 한국해양대, 경성대, 부산외국어대 등 3개 대학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해양대는 목포해양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예비지정을 받은 상태다. 오는 9월 본지정 대학이 확정되면 부산에서 부산대-부산교대 통합에 이어 두 번째 통합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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