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재명 44.3% 김문수 41.0% 이준석 10.4%, 경남 이재명 38.0% 김문수 49.9% 이준석 7.9% [부산일보 여론조사]

울산, 전날 부산 결과와 비슷한 접전 양상인 반면 경남은 김문수 강세
울삼 김두겸 긍·부정 엇비슷한 반면 경남 박완수 긍정 평가 압도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2025-05-28 18:03:23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연합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연합뉴스

6·3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 <부산일보>가 실시한 울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각각 44.3%, 41.0%의 지지율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남의 경우 이 후보 38.0, 김 후보 49.9%로 김 후보가 크게 앞섰다. ‘완주’를 굳힌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울산 10.4%, 경남 7.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에 대해서는 긍정, 부정 평가가 각각 42.2%, 44.9%로 엇비슷했지만, 박완수 경남지사의 경우 긍정 평가(48.3%)가 부정 평가(34.2%)를 압도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PK(부산·울산·경남) 권역에서도 부산·울산과 경남 지역 민심의 ‘탈동조화’가 한층 뚜렷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울산 802명, 경남 80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 결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 이내지만 PK 3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이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울산에서 나왔다. 울산은 지난 총선과 이번 대선 국면을 거치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진보당이 6석인 원내 의석을 3석씩 나눠 갖는 등 진보 색채가 진해졌다. 반면 경남의 경우, 김 후보가 11.9%P 차이로 오차범위를 상회하는 우위를 보였다. 야권 강세 지역인 ‘낙동강 벨트’에 포함된 김해·양산은 두 후보가 접전 양상이었지만, 나머지 창원과 중·서부 경남에서는 김 후보가 크게 앞서 지역 내에서도 여론 지형의 차이가 뚜렷했다. 다만, 울산과 경남 모두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울산 40.7%·경남 37.3%)보다 지지율이 높았고, 김 후보의 지지율은 윤석열 전 대통령(울산 54.4%·경남 58.2%)의 득표율보다 낮았다.

이번 대선의 성격과 관련해 울산은 ‘정권 교체’ 응답이 51.1%로 과반을 넘은 반면, 경남은 ‘정권 연장’(46.4%)과 ‘정권 교체’(44.9%)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 역시 울산은 민주당(38.5%)과 국민의힘(39.3%)이 엇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경남은 국민의힘(47.8%)이 민주당(32.6%)을 크게 앞서 대조를 이뤘다.

양 시도 광역단체장에 대한 평가도 사뭇 달랐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경우, 보수층에서 긍정 63.8%, 부정 23.6%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긍정 19.4%, 부정 70.7%로 정치 성향에 따라 시각이 극명하게 갈렸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지역별로는 구청장을 지낸 남구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모두 높았다. 반면 박완수 경남지사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긍정 평가가 높거나 긍·부정이 엇비슷하게 나왔고, 지역적으로는 김해, 양산 등 동부 경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오차범위 밖 긍정 평가가 많았다.

차기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전날 부산 여론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울산, 경남 모두 ‘기업 이전 유도 및 일자리 창출’이 각각 45.2%, 45.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4~25일 울산과 경남 만 18세 이상 유권자 각 802명, 803명(응답률 울산 7.8%, 경남 7.5%)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한 후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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