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2025-05-30 11:14:46
2022년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만 2689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수가 7만 명을 넘어선 것은 2022년이 처음이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13조 원을 훌쩍 넘겨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직접흡연으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 수와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0년 6만 1360명, 2021년 6만 3426명, 2022년 7만 2689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남성은 2020년 5만 3930명, 2021년 5만 5722명, 2022년 6만 3452명으로, 여성 역시 2020년 7430명, 2021년 7704명, 2022년 9237명으로 점차 늘어났다.
2022년 기준으로 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비흡연자보다 남성은 1.7배, 여성은 1.8배 높았으며, 과거에 흡연자였지만 현재는 흡연하지 않는 과거 흡연자의 사망위험 역시 남성 1.1배, 여성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역시 2020년 12조 8912억 원, 2021년 12조 9754억 원, 2022년 13조 6316억 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2022년의 경우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가운데 간접비에 해당하는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7조 1549억 원(52.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직접비에 해당하는 의료비(4조 7886억 원, 35.1%)가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흡연은 각종 암과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건강 위해 요인인 만큼 개인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금연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담배규제정책과 금연사업 등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