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2023-06-11 21:11:12
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4번 타자’ 윤동희(20)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윤동희는 프로 첫 홈런을 신고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증명했다.
롯데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10회 말 삼성 강민호의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4-6, 역전패당했다. 롯데는 삼성과의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를 거둬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의 6과 3분의 2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투구와 타선의 집중력 있는 타격에 힘입어 삼성과 연장전 대결을 펼쳤지만, 강민호에게 아쉬운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NC에 3위 자리를 양보하고 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이날 윤동희는 팀이 패하며 아쉽게 결승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좋은 타격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윤동희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윤동희는 6회 초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외야 희생 플라이 타구를 만들어내며 3루 있던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윤동희의 희생타로 롯데는 2-0으로 앞서갔다.
윤동희는 10회 3-3으로 비긴 상황에 호쾌한 스윙으로 프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윤동희는 10회 2아웃 상황에서 삼성 5번째 투수 홍정우의 공을 잡아당겨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윤동희는 프로 첫 홈런을 쳐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서튼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윤동희는 홈을 밟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윤동희는 팀 베테랑 전준우에게 따뜻한 포옹을 받았다.
하지만 롯데는 윤동희의 홈런으로 4-3으로 앞서갔지만, 10회 말 동점 타점에 이은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삼성에 4-6으로 패하고 말았다.
윤동희는 올 시즌 1군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윤동희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타율 0.289(97타수 28안타)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윤동희는 수비에서도 잭 렉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패기 넘치는 수비를 선보이며 김민석(19)과 함께 팬들에게 ‘사직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윤동희의 좋은 타격감을 고려해 삼성과의 원정 3연전에 윤동희를 두 경기에 4번 타자로 기용했다. 윤동희는 심리적 부담을 떨쳐내고 4번 타석에서 이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