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부상으로 예선 탈락 불운 털고 우승까지… 정말 기쁩니다”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올해 첫 우승 김홍택

허리부상 올 4개 대회 예선 탈락
부산오픈서 첫 예선 통과·우승
‘스크린 황제'에서 '필드 위 강자’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2025-06-08 18:31:05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서 우승한 김홍택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서 우승한 김홍택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올해 허리 부상으로 큰 실수가 많아서 출전 대회마다 예선 통과하는데 발목이 잡혔어요. 하지만 계속 운동하면서 노력하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8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김홍택(32)은 올해 거듭된 예선 통과의 불운을 이날 말끔하게 씻어내며 기뻐했다.

김홍택의 생애 첫 우승 장소도 부산이었다. 그는 2017년 8월 부산 기장군 해운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고, 지난해 5월에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따냈다.

하지만 올해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개최된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이후, 같은 달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이어 제 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SK 텔레콤 오픈 2025,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까지 내리 4개 대회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다.

그러다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예선 통과에 성공하고 우승까지 거머쥔 것이다. 김홍택은 “부산에만 오면 많은 갤러리가 찾아주셔서 큰 힘이 된다”며 “(허리가) 이렇게 아파 보는 건 처음이었고, 금방 회복이 될 줄 알았는데 부상 때문에 큰 실수가 나왔지만 계속 방향성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홍택은 “막판에 드로우샷을 치는데 전혀 장애물도 없어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스크린 골프의 제왕’으로도 불리는 김홍택은 이달 1일 개최된 스크린 골프 대회인 신한투자증권 G투어 4차 대회에서 우승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김홍택은 “계속 필드 대회 예선에서 떨어지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지난주 스크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그 상태가 바로 필드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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