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06-22 17:44:09
긴 부진의 늪에 빠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침내 경기에서 빠졌다.
이정후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 구장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이정후는 지난 3~4월에는 116타수 37안타(타율 0.319)로 맹활약했지만 5월 108타수 25안타(타율 0.231)로 처졌고, 이달 들어서는 58타수 10안타(타율 0.172)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특히 최근 세 경기에서는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역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최근 11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를 기록했다. 평소보다 더 많은 땅볼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밥 멜빈 감독은 “(타석에서)조금 서두르는 면이 있다. 평소와 같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정후의 타순을 6번, 7번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정후가 결장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당시에는 허리 통증이 이유였지만, 이번에 결장 사유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휴식은 컨디션 회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3-2로 이겨 시즌 종합 43승 34패를 기록해 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엘리오트 라모스의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말에는 라파엘 데버스의 2점 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2점을 잃었지만 역전패는 모면했다.
한편 LA 다저스의 김혜성은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그는 지난 20일 샌디에이고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쳤고, 21일에는 대수비로 나왔다. 다저스는 3-7로 져 47승 3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