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 2025-07-14 09:00:00
신인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해 온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이 올해부터 응모 자격을 대폭 확대해 신인과 기성 작가 누구나 응모할 수 있게 된다.
경남 하동군은 오는 10월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5 토지문학제’를 앞두고 평사리문학대상 작품의 공모 요강을 발표했다. 토지문학제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에는 △평사리문학대상(시·소설·수필·동화) △반려동물 디카시 △토지백일장(초, 중, 고, 대학일반) △캘리그래피 등 4개 분야의 작품을 모집하며, 8월 15일에 마감한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아온 평사리문학대상은 2001년부터 24년간 신인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부터 자격 구분이 완전히 사라졌다. 운영위는 “최근 각종 문예지 등의 신인상이 많이 늘어났고, 작품 수준도 기성과 비슷하게 높아진 만큼 오직 우수한 작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평사리문학대상의 응모 편수는 소설 1편(중·단편 중 1편, 중편은 줄거리 첨부), 시 5편 이상, 수필 3편 이상, 동화 1편이다. 소설 부문은 200자 원고지 100장 내외, 동화는 50장 내외로 모두 미발표된 순수 창작품이어야 한다. 하동 지역에 관한 내용의 작품은 우대할 수 있으나, 표절·모방 또는 중복 응모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상이 취소된다. 당선작의 경우, 소설은 상패 및 상금 1200만원, 시·수필·동화는 각각 상패 및 상금 600만원이 주어진다.
문학작품 공모와 더불어 평사리 디카시 공모전도 열린다. 평사리 사진과 5행 내외의 문장으로 3편의 디카시를 출품할 수 있다. 신인과 기성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대상 100만 원, 최우수상 50만 원, 우수상 30만 원, 장려상 10만 원(15명) 등 모두 20명의 작품을 선정한다.
토지 백일장은 초등, 중등, 고등, 대학일반부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예선과 결선이 치러진다. 먼저 예선에 자유주제로 시 3편 혹은 산문 2편을 박경리문학관 홈페이지에 응모해 통과하면 10월 17일 최참판댁 야외무대에서 결선이 치러진다. 결선 참가자는 전원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캘리그래피 공모는 박경리 소설 <토지> 속 명문장 혹은 박경리 시 일부를 발췌하여 만든 작품으로 8절지에 종이나 표현 도구 제한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당선작은 토지문학제 때 전시한다.
응모를 희망하면 8월 15일(마감 당일 도착분 유효)까지 토지문학제 운영위원회(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76-23)로 직접 또는 우편 접수해야 한다.
평사리문학대상과 캘리그래피는 우편으로만 접수받으며, PC 파일(11포인트 줄간격 160) 출력물 제출도 가능하다. 평사리 디카시와 토지 백일장은 박경리문학관 홈페이지(www.hdmunhak.com/park)로만 출품할 수 있다. 그 외 자세한 내용은 토지문학제 운영위원회(055-882-2675)에 문의하면 된다.
분야별 당선작은 심사위원의 심사평과 함께 2025 토지문학제 시상식(10월 18일 예정) 행사장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