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신임 공무원 특강서 '청렴' 강조…"치열하게 관리해야"

이 대통령 14일 5급 사무관 교육생 특강
"공직자는 청렴해야…기본에 관한 것"
"정말 치열하게 삶 관리해와"
공직자 위축 없이 소신껏 일하는 환경도 강조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5-07-14 14:56:10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70기 5급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들과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70기 5급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들과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5급 사무관으로 임용된 신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고 '청렴'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부패한 사람이라는 온갖 음해와 공격을 당했다. 사실은 정말 치열하게 제 삶을 관리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5급 신임 관리자 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 이는 기본에 관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부패한 사람이라는 온갖 음해와 공격을 당해 '저 사람 뭐야' 하는 이미지가 됐지만 사실은 정말 치열하게 제 삶을 관리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일화를 언급하며 "돈은 마귀다. 하지만 절대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가장 아름다운 천사, 친구, 친척, 애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 사람들이 매일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전화하고 '커피라도 한잔', '골프라도 한번' 이런 권유를 하다 결국 룸살롱도 같이 가는 식이 된다"며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이 사람이 (접대 내용을) 장부에 다 써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이를 조심하면 여러분 인생이 편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신임 공무원들에게 공직자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없이 많은 사람이 여러분의 판단에 의해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고, '내 아이를 안고 세상을 떠나버려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여러분 손에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것"이라며 "어쩌면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서유기에 나오는 부채) 파초선에 대한 얘기를 제가 가끔 하는데, 한번 부칠 때마다 세상엔 태풍이 불고 천지가 개벽한다. 여러분 손에 들린 펜이 파초선 같은 것"이라며 "그래서 권력이 무서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에서도 국무위원들을 향해 같은 얘기를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소신껏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날부터 실패하면 책임을 묻는 이상한 풍토가 생겼다. 이러면 그 사회는 경직된다"며 "이는 공무원 때문이 아니라 정치 때문이다. 이를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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