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 2025-07-14 09:33:23
비트코인이 12만 달러 선을 눈앞에 두고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더리움과 리플(XRP) 등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14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개당 11만 9137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기준 1.43%, 일주일 기준 9.07% 상승했다. 이는 지난 11일 기록한 11만 88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사실상 또 한 번의 사상 최고가 경신이다.
이더리움은 2973달러로 7일간 15.66% 상승했고, 리플(XRP)은 2.83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기준 3.60%, 주간 기준 24.83% 올랐다. 전체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3조 7200억 달러, 24시간 거래량은 1220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63.8%, 9.7%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급등은 최근 며칠간의 가격 흐름과 맞물려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11만 2000달러를 처음 돌파한 이후, 11일에는 11만 880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잠시 조정을 받았지만, 다시 힘을 내며 미국 동부 시간으로 13일 오전 11시 22분에 11만 9400달러대까지 올라 최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시장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공포탐욕지수’는 68을 기록하며 ‘탐욕’ 국면에 머물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상승세에 편승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의 상승 기대감은 미국 의회의 ‘크립토 위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미 하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법안’을 포함한 3개의 주요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친 가상화폐 정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