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27년 만에 전국고교야구 ‘메이저’ 2관왕

제53회 봉황대기 결승 승부치기
접전 끝에 용마고에 2-1 승리
22년 만에 역대 3번째 대회 우승
대통령배 우승 후 올 2번째 정상
선발 장찬희 8.2이닝 호투 MVP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08-31 18:10:21

3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경남고가 마산용마고를 상대로 10회말 4번 타자 이호민(10번) 역전 결승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경남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3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경남고가 마산용마고를 상대로 10회말 4번 타자 이호민(10번) 역전 결승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경남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경남고(교장 강준호)가 27년 만에 전국고교야구 메이저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전광열 감독이 이끄는 경남고는 3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10회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마산용마고를 2-1로 누르고 정상에 우뚝 섰다.

경남고가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3년 이래 22년 만이며 1998년까지 포함하면 역대 3번째 우승이다.

경남고는 특히 송승준이 활약한 1998년 봉황대기와 청룡기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이후 27년 만에 메이저급 전국고교야구대회(청룡기,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봉황대기) 2관왕을 차지했다. 경남고는 이번 봉황대기 우승에 앞서 지난달 경북 포항시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경남고는 이날 결승전에서 선발투수 장찬희가 8회 투아웃 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8과 3분의 2이닝 12삼진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구원투수 박지호가 1과 3분의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뒤를 잘 막은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

경남고는 첫 경기에서 김해고를 6-2로, 32강전에서 충훈고를 6-2로, 16강전에서 동산고를 10-1로, 8강전에서 성남고를 5-2로, 준결승에서 유신고를 10-4로 각각 눌렀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2점만 내주는 빼어난 투수력과 39점을 뽑는 화끈한 타력이 균형을 이룬 게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경남고는 결승전에서 9회까지 0-0으로 한 점도 뽑거나 주지 않는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경남고에서는 장찬희가 잘 던졌지만 마산용마고 선발투수 성치환(6이닝 5삼진 3안타 무실점)의 호투도 만만치 않았다.

승패는 결국 연장 10회에 갈렸다. 경남고는 승부치기로 진행된 10회초 마산용마고 5번타자 제승하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점을 먼저 잃었다. 반격에 나선 경남고는 10회말 박재윤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유진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보승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이호민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장찬희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이호민은 수훈상을 수상했다.

경남고 출신 이대호는 지난달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후배들에게 소고기를 사며 “우승하면 또 한 번 같은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언제 실천할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마산용마고는 1936년 창단 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단 한 차례 없다. 황금사자기 준우승 4회를 포함해 청룡기 준우승 1회 등으로 모두 2위에 그쳤다. 이번에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경남고의 높은 투수벽에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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