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필요해서요”… 헬스 트레이너 2명, 수억 원 선결제 유도하고 잠적

PT 회원들에게 선결제 요구해
현재 추정 피해 금액 약 2억 원
경찰, 소재 파악 등 수사 나서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2025-11-25 20:49:13

부산 사하경찰서 청사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경찰서 청사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구 한 대형 프랜차이즈 헬스장 트레이너들이 실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회원들에게 수억 원 선결제를 유도하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최근 사하구 A 헬스장 강습료와 관련한 고소장 10여 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헬스장에서 근무하는 30대 남성 트레이너 2명은 최근 5개월간 PT 수업을 받는 회원 40여 명에게 강습 실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강습료 선결제를 요구했다. 이들은 실적을 채운 뒤 결제금을 환불해 주겠다고 회원들을 안심시킨 뒤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강습료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회원들에게 “개인적인 문제로 헬스장에서 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잠적했다.

또한 이들이 한 헬스 트레이너에게 취업을 미끼 삼아 돈을 가로챘다는 고소장도 접수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금액은 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헬스 트레이너들이 실적에 따라 업체로부터 일정한 인센티브를 받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트레이너들이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잠적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며 “헬스장 대표를 상대로 이들 고용 형태와 환불 가능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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