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한자리에… 돌아온 크리스마스 미식 축제

27일~내달 25일 영화의전당서
‘크리스마스 빌리지 부산’ 개최
1만 평 규모로 확장된 행사장
150개 넘는 로컬 브랜드 참여
손내향미·신도랩 협업 메뉴 등
이색 미식에 이벤트 대폭 강화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2025-11-27 07:00:00

지난해 부산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 일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빌리지 2024’ 현장. 작은 사진은 올해 행사에서 선보일 손내향미×신도랩 협업 메뉴와 백일평냉x초힛사츠 협업 메뉴, 야키토리온정x바오하우스 협업 메뉴(왼쪽부터). 푸드트래블 제공 지난해 부산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 일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빌리지 2024’ 현장. 작은 사진은 올해 행사에서 선보일 손내향미×신도랩 협업 메뉴와 백일평냉x초힛사츠 협업 메뉴, 야키토리온정x바오하우스 협업 메뉴(왼쪽부터). 푸드트래블 제공

부산의 대표 로컬 브랜드부터 미쉐린 선정 맛집까지, 다양한 개성을 가진 미식 라인업이 한자리에 모여 크리스마스를 만든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전포동 솥밥 맛집 ‘손내향미’와 펀다이닝 ‘신도랩’의 한정 샌드위치, 미쉐린 빕구르망 브랜드 ‘딤타오’와 ‘원웨이브레드’의 협업 메뉴 등 올해 크리스마스 빌리지는 미식 조합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8만 명을 불러모았던 축제가 올해는 1만 평 규모로 확장돼 부산의 겨울을 여는 본격 시즌 축제로 돌아온다.

■로컬·미쉐린 브랜드 총집결

오는 27일부터 12월 25일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빌리지 부산 2025’는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전역(1만 평)을 크리스마스 테마마을로 꾸미고, 150여 개 로컬 브랜드가 참여한다. 지난해보다 규모·연출·참여 브랜드가 모두 확장된 만큼, 주최 측은 올해 관람객을 최대 50만 명으로 전망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미식 라인업이다. 평소 예약하기도 어려운 맛집인 손내향미와 신도랩은 한정 샌드위치를 선보이고, 올여름 포트빌리지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원웨이브레드는 이번엔 딤타오와 함께 협업 메뉴를 마련했다.

부산 대표 어묵 브랜드 고래사어묵, 로스터리 수안커피, 미국 ‘알엠와이너리’, 이탈리아 ‘벨라이탈리아’까지 더해져 올해 F&B만 7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총괄 컨설팅을 맡은 강레오 셰프는 로컬 브랜드 5곳과 협업해 70여 종의 크리스마스 한정 레시피를 만들었다.

올해는 마켓 구성도 강화됐다.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캔들·도자기, 문구류, 핸드메이드 소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기프트존이 운영된다. ‘산타의 보물창고’에서는 선물을 고르고 셀프 포장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볼거리와 놀거리도 총집합

축제는 관람객을 ‘요정’으로 설정한 스토리 기반 테마마을로 꾸며졌다. 입국심사대에서 ‘요정 신분’을 발급받은 뒤 △트리광장(9m 메인트리) △산타의 보물창고 △대장간(핸드메이드 체험) △우체국&소원트리숲 △휴식존 등 9개 테마를 순서대로 체험하는 방식이다.

트리광장에서는 매 정각마다 눈이 내리는 스노잉 쇼, 오후 5시 이후 펼쳐지는 오로라 조명, 60분간 이어지는 산타 퍼레이드가 연출된다.

부산 마임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마마마임 페스티벌’도 올해 처음 열린다. 어린이를 위한 요정단 미션과 코스튠 탐색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사전 반응도 뜨겁다. 전용 앱 ‘푸블페이’는 출시 20일 만에 가입자 1만 명을 기록했고, 위크패스 5000장은 이틀 만에 매진됐다. 스마트오더·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결제 대기와 동선 혼잡을 줄이는 등 관람 편의도 크게 개선했다.

크리스마스 빌리지는 오는 27일부터 12월 21일까지는 매주 목·금·토·일 운영하며, 12월 22~25일은 전일 개장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 콘텐츠는 매주 다른 구성으로 운영돼 방문 시기마다 새로운 프로그램과 연출을 경험할 수 있다.

영화의전당과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푸드트래블 박상화 대표는 “세계의 로컬 브랜드가 부산에 모이고, 부산의 로컬 브랜드가 세계로 나아가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