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11-27 17:56:12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송성문.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소속 송성문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이 밝아지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LA 다저스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계약설이 나오고 있다.
KBO는 지난 21일 “키움 구단 요청에 따라 송성문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MLB 사무국의 포스팅 고지 다음 날인 22일부터 30일 동안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협상할 수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매체 ‘다저스웨이’는 27일 ‘다저스가 맥스 먼시 백업으로 김혜성의 옛 동료를 영입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김혜성은 다저스의 비공식 스카우트가 돼 옛 동료 영입에 힘을 보탤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한국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에 비해 미국에 덜 알려졌다. 다저스만 해도 지난 1월 3일 계약하기 전까지만 해도 김혜성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언론사에서 확인 요청이 잇따랐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맥시 먼시를 2026년에도 주전 3루수로 확보했지만 (송성문을 데려오면)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와 함께 내야 백업을 강화할 수 있다. 2027년에 백업이 아니라 주전으로 쓸 수 있는지 살펴볼 수도 있다’면서 ‘내년에 서른 살인 선수에게 3년간 1200만 달러(약 175억 원) 정도 비용은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다저스의 내야진인 먼시는 35세, 에르난데스는 34세, 로하스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부상이 잦고, 체력적인 부담을 보이는 게 현실이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 매체 ‘팬사이디드’는 송성문의 샌디에이고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루이스 아라에스 등의 대체 자원으로 송성문을 영입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3년간 총액 1500만 달러(약 219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팬사이디드’는 “송성문은 내야 전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을 가졌다. 이는 현재 매니 마차도가 3루를 맡고 있는 파드리스에서 포지션 중복 문제를 피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송성문은 뛰어난 타격 능력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빠른 발을 갖고 있어, 출루 시에는 상대 수비에 위협이 되는 선수”라고 칭찬을 거듭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