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과 공동묘지 있었다”… 부산 북구청 신청사 부지 무덤 사료 확인돼

북구 항토지에 신청사 부지 인근 화장장 서술돼
공동묘지, 도깨비불 등 동네 주민 구술 자료도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2026-02-01 14:47:01

부산 북구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북구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속보=부산 북구청 신청사 예정 부지에서 신원 미상의 무덤이 대규모로 발견(2026년 1월 26일 자 10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이 일대에 화장장과 묘지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사료가 확인됐다.

1일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부산 북구 덕천동 향토지’에는 덕천동 낙동고등학교 부지에 과거 화장장이 있었다는 기록이 실려 있다. 향토지에 수록된 주민 인터뷰를 보면 1941년 출생한 윤 모 씨는 낙동고등학교에 옛날에 화장터가 있었다고 회고한다. 향토지는 지난해 11월 부산북구낙동문화원 주관으로 덕천동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 약 400페이지 분량이 넘는 문서다.

화장장을 기준으로 산 쪽에 공동묘지가 조성돼 있었다. 이 일대를 지나던 주민들이 도깨비불을 봤다는 식의 구술 자료도 함께 담겼다. 북구청 신청사 예정 부지에서 무연고 무덤이 대규모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해당 부지가 과거부터 동네 묘지로 활용됐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사료인 셈이다.

향토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최진근(67) 덕천1동 통장연합회 회장은 “지금 덕천도서관이 있던 자리에도 묘지가 많았다”며 “아파트, 학교가 들어서면서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오는 4월 무연고 무덤 개장 이전 위령제를 열어 고인의 넋을 기릴 계획이다. 무연고 무덤 개장이 예고되면서 유족들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북구 신청사 건립 사업 편입 부지 분묘개장 공고’ 이후 매일 무연고 무덤을 확인하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이 직계 가족이 아닌 친척 관계로 확인돼, 실제 이장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9일 기준 무연고 무덤은 165기다.

북구청 관계자는 “신청사 부지 내 무연고 분묘와 관련해 유족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공고와 안내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민 안내와 홍보를 통해 유족이 확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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