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 2026-02-01 18:27:16
광안리해수욕장에 마련된 느린 우체통 ‘달팽이톡’. 부산 수영구청 제공
부산 광안리 해변에 수영구청이 마련한 느린 우체통 ‘달팽이톡(이하 달톡)’이 광안리 인기 콘텐츠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1년 뒤에 발송하는 엽서를 지참해 다시 광안리를 찾으면 기념품을 제공하기도 해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1일 부산 수영구청에 따르면 광안리해수욕장 달톡을 통해 국내로 발송된 엽서는 2023년 3만 4903건, 2024년 4만 6468건, 지난해 5만 3803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로 발송한 엽서도 각각 2734건, 3035건, 4449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달톡은 남천동 협진태양아파트 맞은 편 광안리 해변에 2021년 3월 문을 연 달팽이 모양 우체통이다. 밤이 되면 오로라 빛으로 주변을 밝혀 관광객 발길을 멈추게 한다. 달톡 내부에 마련된 종이와 펜으로 엽서를 작성해 보관함에 넣으면 1년 뒤 엽서가 배달된다. 수영구민이 아닌 경우 해당 엽서를 들고 광안리 관광안내소를 방문하면 기념품으로 ‘달팽이톡 수동카메라’를 받을 수 있다.
달톡은 특히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리비아, 볼리비아, 엘살바도르, 파라과이, 룩셈부르크, 괌 등 6개 나라에 달톡 엽서가 신규로 발송되며 달톡이 닿는 국가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특히 1년 후에 받는 달톡 엽서를 들고 광안리를 다시 찾으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는 관광객을 다시 불러들이는 ‘효자’ 콘텐츠로 꼽힌다. 재방문 이벤트 참여자는 2024년 793명에서 지난해 1204명으로 51.8% 증가했다. 재방문 이벤트에 참여한 해외 거주 외국인 역시 매해 증가세다. 2023년 일본 거주자 1명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싱가포르 거주자 3명과 미국 거주자 2명이 기념품을 받아 갔다. 지난해에는 대만, 캐나다, 프랑스 등 5개국에서 7명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