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2026-04-02 16:38:12
부산시가 산복도로와 중앙대로를 종축으로 연결하는 도로 건설을 골자로 하는 ‘산복도로, 100년의 교통·주거혁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부산 동구 산복도로 일대. 김경현 기자 view@
부산시가 원도심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산복도로와 중앙대로를 종축 연결로로 잇는다. 시범 사업지로 동구를 선정한 부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 역사와 산복도로를 곧장 연결되는 5개의 직선주로를 건설할 방침이다. 북항재개발과 연계되어 추진하던 ‘수정 축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지 못하자 산복도로 일대만 타깃으로 잡아 사업의 무게감을 덜어내겠다는 의미다.
부산시는 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산복도로, 100년의 교통·주거혁명 프로젝트’ 정책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 시장은 산복도로 일대 교통과 주거환경을 개선할 비전을 발표했다.
부산의 상징과도 같은 산복도로는 7개 지자체를 관통하며, 길이가 총 65km에 이른다. 그러나 지자체 관할로 묶여있어 좁은 횡축으로만 발전해 왔다. 그 결과 중앙대로와 단절되면서 산복도로 주민은 이동과 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날 공개된 종축 연결로는 동구 내 총 5개소로 길이는 각각 1km 씩이다. 부산역, 초량역, 부산진역, 좌천역, 범일역을 산복도로와 4차선 직선주로로 잇는다는 게 부산시의 복안이다.
박 시장은 “산복도로는 부산의 상징이지만 거주 여건이나 교통환경의 개선 속도는 늘 더뎠다”라며 “부산이 원도심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프로젝트를 입안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종축 연결로 조성이 시작되면 산복도로 전역을 연결하는 반값 순환버스도 투입된다. 산복도로에서도 버스에 오르면 5분 이내에 도시철도 1호선 역사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산복도로와 중앙대로를 잇는 도로의 경사도는 15도에서 27도 안팎이다. 부산시는 경사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중앙대로 부근은 직선주로로, 경사가 급한 산복도로 인근은 선형을 지그재그로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종축 연결로와 순환버스가 기존에 건설됐던 경사형 모노레일이나 엘리베이터의 한계를 보완할 것이라는 것이 부산시의 기대이다.
이날 산복도로와 원도심의 고립을 해결할 새로운 해법은 제시됐지만, 사업비 확보와 종축 연결로 인근의 수용 등이 숙제로 남았다. 경사도와 수용 문제를 고려한 노선 확정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시는 사업비 가운데 60% 정도를 보상비로 책정해 기존 동구 관내 토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보상비를 포함해 도로 1개에 1000억 정도 예산이 투입되며 연결로는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예산은 산복도로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기존 예산안 조정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