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동천은 지난 11일 동천 골든브리지에서 ‘동천 생태 복원, 황금벨트 육성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숨쉬는동천 제공.
부산 시민단체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천 생태 복원과 ‘블루 네트워크’ 구축을 차기 시정의 핵심 과제로 제안했다. 이에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산시장 후보 3명 모두 역시 동천 수질 개선과 일대 개발 방안을 담은 공약을 내놓으며 화답했다.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이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숨쉬는동천은 11일 오전 동천 골든브리지에서 ‘동천 생태 복원, 황금벨트 육성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들은 “동천은 사람과 물류, 산업, 문화가 모여들던 부산 성장의 중심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악취와 오염의 상징이 됐다”라며 “동천을 중심으로 도시를 다시 엮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천 복개 철거 △동천 생태 복원 추진 △부전천·당감천 등 지천 복원 후 동천과 연결 △동천~낙동강 부산형 블루 네트워크 구상 △대형 지하 저류조 설치 독려를 통한 홍수 대응 등을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요구했다.
이와 함께 민·관·학이 참여하는 동천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동천 유역에서 거둬들이는 공공기여금을 동천 생태 복원 인프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회계 제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각 후보도 동천 관련 공약을 잇따라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동천 문제를 부산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의 하나로 인식한다고 설명한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민·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항구적인 수질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내부 검토를 거쳐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성지곡수원지부터 북항까지 이어지는 10km 구간에 생태 축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심도 터널과 BuTX 구간에서 확보한 지하 담수를 활용해 물길을 복원할 계획이다. 그간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를 투입하며 발생했던 시설 부식과 악취 등 부작용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6개 거점을 특화 개발해 어린이 생태 체험 교육 플랫폼과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수질 개선과 시민 편의를 동시에 이끌어낼 방침이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동천 수질 개선과 친수공간 조성을 중심으로 한 ‘동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천의 생활 오수 유입 문제와 악취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고, 하천 주변 보행 환경과 녹지 공간을 정비해 서면·문현·북항을 연결하는 도심 활성화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소규모 상권 연계 사업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