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2026-05-28 18:28:35
선거 일정 막바지까지 혼전세를 펼치고 있는 민주당 조문관(왼쪽)·국민의힘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 김태권 기자
6·3 지방선거 경남 양산시장 선거가 막판까지 안개속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지만, 각종 여론조사 때마다 후보 간 우열이 엇갈리면서 접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에 실시된 두 개의 여론조사가 엇갈린 결과를 내놓으면서 지역 정가에서도 섣불리 어느 한 편의 우세를 점치지 못하고 있다.
28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해보면, 양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선거일을 6일 앞두고 각각 승기를 잡았다며 세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 측은 웅상출장소 지역과 동면 석금산지역, 사송신도시에서 우세 흐름을 보이는 데다 원도심까지 지지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과 집권 여당 프리미엄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조 후보 측은 “원도심 주민들까지 조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만큼 전체적으로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 측은 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2018년 지방선거 때와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 주장한다. 양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데다 시정 연속성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나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석금산은 물론 덕계동에서도 나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석금산의 경우 40~60대 인구 유입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상·하북 등 원도심은 고령층 비율이 높아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최근 같은 시기에 실시된 두 개의 여론조사도 이러한 혼전세를 방증하듯 전혀 상반된 결과를 도출해 오히려 주목을 끌었다.
우선 〈부산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양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P).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한 무선 ARS 방식. 응답률 8.1%)에서는 조 후보가 50.7%, 나 후보가 41.2%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기인 23~25일 양산신문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7.6%, 조 후보가 43.2%를 기록했다. 조사는 양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3.5%P다. 무선 가상번호 84%와 유선 RDD 16%를 이용한 ARS 방식이며, 응답률 4.5%다.
이날부터 선거 당일 투표 종료 시각까지 여론조사 결과 공표와 인용 보도가 금지되면서, 양산시장 선거는 막판까지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결국 지지층의 실제 투표 참여율이 최종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