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상권엔 힘·취약 계층엔 온기 '일석이조' [골목시장, 다시 장날]

부산은행·해수부 상생 캠페인

동구 수정전통시장서 물품 구매
지역 취약 계층 어린이에게 전달
상대적 유동 인구 적은 상권 진행
부산 이전 해수부 노조 참여 의미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2026-05-28 18:49:27

부산은행과 해양수산부 노조가 28일 부산 동구 수정전통시장에서 ‘골목동행 상생금융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장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은행과 해양수산부 노조가 28일 부산 동구 수정전통시장에서 ‘골목동행 상생금융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장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시장에 사람이 많이 오니 숨통이 트이고 장사할 맛이 납니다.”

28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수정동 수정전통시장은 모처럼 북적이며 활기가 돌았다. 공무원들과 금융기관 직원들이 시장 골목을 오가며 과일과 생선, 떡을 잇달아 구매하자 상인들은 반가운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BNK부산은행 노동조합과 해양수산부 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수정전통시장을 방문해 ‘골목동행 상생금융 캠페인’을 진행했다. 골목동행 상생금융 캠페인은 부산은행이 지난해 3월부터 진행 중인 사회공헌사업이다.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까지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노조 부산은행지부 김대성 위원장과 국가공무원노조 해양수산부지부 윤병철 위원장,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조유진 본부장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전통시장 소비를 늘려 골목상권에 힘을 보태고, 구매 물품은 지역 아동들에게 전달하며 취약 계층에게도 온기를 전했다.

물품 구매 예산 약 600만 원이 시장에 투입됐다. 참가자들은 수정전통시장 내 우정상회, 덕이생선, 성신떡집, 의령상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망고와 산딸기, 오징어와 고등어, 떡과 간식류 등을 구매했다.

노조 관계자들과 시장 상인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 산 물품은 초록우산을 통해 아동지원시설 등에 기부한다. 정종회 기자 jjh@ 노조 관계자들과 시장 상인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 산 물품은 초록우산을 통해 아동지원시설 등에 기부한다. 정종회 기자 jjh@

이날 산 물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동구 지역 어린이 식당과 아동 지원시설 등에 전달된다. 무료로 라면을 제공하는 지역 나눔 공간 ‘끼리라면’에도 구매 물품이 지원된다. ‘끼리라면’은 누구나 들러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과 어르신 등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부산은행과 해수부 직원들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식재료와 간식 위주로 장을 봤다. 시장 상인들도 “아이들이 먹을 거라는데, 좋은 걸 챙겨줘야 한다”며 물건을 더 얹어주거나 가격을 깎아주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은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윗골목 상권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도시철도역 인근 상권에 비해 손님들이 잘 오지 않는 점포를 주로 방문해 물품을 구매했다.

수정전통시장 백형진 상인회장은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이 시장과 상생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려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시장 상인들에게도 큰 활력과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해수부가 동구로 이전하면서 수정전통시장 일대 유동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해수부 노조가 캠페인에 동참했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해수부 윤병철 노조위원장은 “해수부 부산 이전 취지에 발맞춰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역할에도 노조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부산 시민의 환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할 수 있도록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은행 김대성 노조위원장은 “지역 소상공인과 아이들에게 따뜻함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에 활력을 더하고, 어려운 이웃과 온기를 나누는 상생금융 실천에 노사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골목시장, 다시 장날' 프로젝트는 BNK 부산은행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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