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 구성 나선 민주당…한성숙 총리 인준안도 표결 추진

민주당 "더는 못 기다려"…단독 원 구성 추진
국민의힘 "의장이 중재해야"…조정식 직격
총리 인준안 단독 채택 가능성도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6-06-30 11:10:07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22대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 선출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안 처리 의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22대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 선출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안 처리 의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끝내 평행선을 그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원 구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법사위원장직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선출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를 고집하며 협상을 거부하고 명단 제출도 하지 않아 국회법도 무시하는 국민의힘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오늘 오후 2시 후반기 원 구성과 총리 후보자(한성숙) 인준을 위한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 직무대행은 “끝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때는 언제고 국회법에 따른 의장의 권한 행사를 독재라고 생떼를 쓰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며 “국회법에 따른 절차가 엄연히 있는데도 관습법을 들먹이며 아예 원 구성을 막겠다고 한다. 관습이 악용돼 악습이 돼 버렸다면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 직무대행은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상임위 편식과 국회의장 흔들기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상임위를 즉각 가동하는 데 중점을 두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직 양보 없이는 원 구성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을 향해 중재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조 의장은 국회의장답게 집권여당의 오만한 원 구성 폭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 국회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고 협상을 중재해야 할 사람이 국회의장이다. 하지만 조 의장은 여야 협상은 나 몰라라 방치하면서 민주당 요구대로 오늘 본회의를 열겠다고 공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건 하나다. 지난 2년 동안 여야 간 극단적 갈등의 장이었던 법사위를 정상으로 되돌려놓는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집권여당 뜻대로 끌려간다면 더 이상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삼권 분립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을 자당이 모두 맡거나, 이 중 11개만 맡고 7개를 야당 몫으로 남기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한성숙 총리 후보자 인준도 추진할 전망이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이 여야 합의로 이뤄지기 어려울 경우, 오전 중 단독 채택한 뒤 본회의에서 인준안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관련해 “인사청문특위 경과보고서 채택을 본회의 전까지 위해 노력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보고서 채택 없이 정부가 제출한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안건 상정 여부는 국회의장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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