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2026-08-27 16:02:21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2002년 중국민항기 추락사고의 구조적 요인인 김해국제공항 활주로 ‘18방향’의 착륙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비행 절차가 도입된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보고받은 김해공항 비행안전 개선대책에 따르면 활주로 북측 착륙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위성기반 계기접근 비행절차가 내달 3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김해공항은 북측 산악지형 때문에 활주로 양방향 직진입 접근이 어렵고, 북쪽에서 접근하는 활주로 18방향은 조종사가 시야에 의존해 선회 착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중국민항기의 돗대산 추락사고도 악천후로 18방향으로 착륙하기 위해 기체를 선회하다 빚어졌다. 사고 이후 악천후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시정 상황에서 김해공항의 비행안전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 최근 3년 간 김해공항에서는 △정상 착륙이 어려워 다시 상승하는 복행이 338건 △다른 공항으로 향하는 회항이 127건 발생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만 약 21억 9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새로 도입되는 비행절차는 공항 북쪽의 기존 선회접근 구역에 인접한 산악 지형을 회피해 위성 기반의 정밀한 곡선궤도를 따라 착륙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정밀 접근 착륙(RNP-AR) 절차를 이용하면 항공기가 산을 피해 설정된 곡선 경로를 따라 정밀하게 비행할 수 있다. RNP-AR 적용이 어려운 항공기를 위해서도 별도의 위성기반 시각참조 접근절차가 마련됐다.
착륙에 필요한 가시거리 조건도 개선돼 복행과 회항·결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기존 비행경로를 최대한 활용해 공항 주변 지역에 미치는 소음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2018년 국회의원 당선 당시부터 김해공항의 안전과 소음 문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특히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을 맡아 김해신공항 계획을 직접 검증할 당시엔 산악지형에 따른 비행안전 문제와 김해지역의 항공기 소음 문제를 집중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2002년 돗대산 항공기 추락사고 이후 김해공항 안전에 대해 시민들이 오랫동안 불안을 안고 살았는데, 이번 위성기반 정밀 비행절차 도입으로 김해공항의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김해공항의 안전과 소음 문제를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